9위·10위 단두대 매치서 DRX가 웃었다… BRO는 4연패(종합)

[종로=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DRX가 혈투 끝에 OK저축은행 브리온을 제압하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라스칼' 김광희. ⓒLCK

DRX는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리그 1라운드 브리온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DRX는 시즌 첫 승(3패)을 신고했다. 브리온은 시즌 4패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DRX는 리그 9위, OK저축은행은 리그 10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아직 시즌 첫 매치 승이 없는 두 팀 모두 이날 승리가 절실했다. 

매치의 중요성 답게 두 팀은 1세트 초반 서로 상대 눈치를 보며 큰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았다. 글로벌 골드 격차도 1000원 이상 나지 않는 등 긴장감 있는 경기를 펼쳤다.

팽팽한 균형은 브리온의 손에 의해 무너졌다. 요네를 플레이한 브리온의 '모건' 박루한이 상대의 노림수를 완벽하게 받아냈고 '기드온' 김민성의 도움으로 DRX 탑과 정글을 잡았다. DRX도 협곡의 전령을 먹은 후 상대 1차 타워를 격파했고 무리해서 정글에 침입한 기드온을 잡고 반격에 나섰다. 

'모건' 박루한. ⓒLCK

DRX의 재치있는 플레이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브리온은 '카리스' 김홍조의 희생으로 바론을 획득했다. 이후 30분경 열린 바론 한타에서 다섯 명의 DRX 선수들을 모두 잡고 재차 바론 처치에 성공했다. 승기를 굳힌 브리온은 탑 억제기 포탑을 지키고 있는 '라스칼' 김광희를 잡은 뒤 그대로 DRX의 넥서스를 격파하며 1세트를 가져왔다. 

1세트 승리로 이번 시즌 첫 세트 승을 가져간 브리온은 2세트 초반부터 DRX을 압박했다. DRX는 확실한 결단력을 내리지 못하는 등 흔들렸다. 경기 중반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격차를 뒤집지는 못했다. 

브리온은 26분경 바텀 라인에 있는 라스칼을 부르기 위해 바론을 쳤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스폰지' 배영준의 체력이 많이 깎였고 DRX는 이를 이용해 다시 바론 처치를 시도했다. 브리온의 저항으로 바론을 먹지는 못했으나 세 번째 용을 먹으며 이득을 챙겼다. 

'테디' 박진성. ⓒLCK

DRX는 30분경 눈치 싸움 끝에 바론을 먹었다. 이어 네 번째 용과 상대 포탑 2개를 부수면서 격차를 벌렸다. 킬 스코어는 2-2로 팽팽했지만 DRX는 절묘한 운영으로 브리온의 추격을 뿌리쳤다. 그리고 39분경 DRX는 장로 용을 처치하기 위해 모인 브리온을 따돌린 뒤 넥서스를 격파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의 3세트. 브리온은 모건의 레넥톤의 활약을 앞세워 공허 유충 3마리를 처치했다. DRX는 '테디' 박진성의 징크스가 원만하게 성장한 점이 위안이었다. 

힘을 모은 DRX는 13분경 협곡의 전령 앞에서 열린 한타에서 상대 3명을 잡았다. 이어 15분경 한타에서 징크스가 2킬을 먹으며 기세를 이어갔다. DRX는 일방적인 우위 속 계속해서 이득을 챙겼고 29분경 한타 승리 후 바론까지 먹으며 승기를 굳혔다. 이후 33분경 열린 한타에서 승리한 뒤 넥서스를 격파하고 이번 시즌 첫 매치 승을 가져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