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키즈매장 열자고요”…그런데 진짜 2천억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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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상황에도 키즈 시장은 호황이다.
아이 한 명에 부모는 물론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 고모 등 친인척의 주머니까지 열린다는 일명 '텐 포켓' 트랜드에, 내 아이는 특별하다는 VIB(Very Important Baby)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키즈 상품의 객단가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킨지는 한국의 키즈산업 규모가 2025년 5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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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가방 연초부터 주목, 아동복도 급성장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22년 유·아동복 시장 규모는 1조2016억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31.8% 커졌다. 같은 기간, 전체 패션 시장이 13.5% 뛴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이상 빠르게 큰 셈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매킨지는 한국의 키즈산업 규모가 2025년 58조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이 같은 흐름에 국내 백화점 아동복 톱3에 드는 뉴발란스 키즈는 지난해 2000억원 매출을 달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론칭 이후 10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목표액은 2300억원으로 잡았다.
앞서 이랜드 그룹은 끈질기게 미국 본사를 설득한 끝에 2013년 전세계 최초로 뉴발란스 키즈 매장을 단독 오픈한 바 있다.
뉴발란스 키즈에 따르면 특히 설 명절에 키즈 제품의 판매량이 늘어난다. 연휴에 만나 용돈이나 선물을 주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키워드 분석 플랫폼 블랙키위에 따르면 지난 한 달 동안 책가방 검색량은 10만건으로, 전월 대비 약 3배 증가했다. 책가방을 찾는 수요가 예전보다 빨라진 것이다. 실제 구매로도 이어져 롯데쇼핑의 이커머스 롯데온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책가방 매출이 전주 대비 약 40% 증가했다고 밝혔다.
네이버 키워드 검색으로는 지난달 기준 책가방이 약 14만건 검색돼 전월 대비 약 140% 상승했으며, 유아동 책가방 역시 170% 증가했다.
이에 따라 뉴발란스 키즈는 지난 컬렉션보다 한 달 앞당긴 지난달 경량성과 수납력을 강조한 뉴키온(NEWKION) 신학기 책가방을 선출시해 한 달도 안 돼 1만2000개가 팔렸다. 대개 1월 중순에 신학기 행사를 열던 롯데온은 올해는 약 2주 앞당겨 이달부터 다음달 4일까지 신학기 책가방 대전 행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특히 일본 책가방 하면 떠오르는 ‘란도셀’은 일본 현지 프리미엄 키즈시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표적인 제품이다. 란도셀의 평균 가격은 50만원에 이르지만, 신학기를 앞두고는 항상 란도셀을 구하기 위한 ‘란활’이 이어져 사회적 주목을 받는다.
소가죽, 말가죽 등 고급 소재와 공법을 사용할 경우 란도셀 가격은 180만원까지 육박한다. 보통 1년 전부터 예약해 주문생산 방식을 통해 제작한다.
또한, 교내용 실내화를 휴대할 수 있도록 보조 가방(신발주머니)을 함께 내놓는다.
란도셀이 진한 단색 계열이 많다면 국내 책가방은 파스텔 톤이 좀 더 많다. 캐릭터나 로고를 크게 넣어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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