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등 '친박' 총선行 … 유승민 불출마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옛 친박(박근혜)계 정치인들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잇달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 밖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진박 감별사'로 불렸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대구 달서병),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대구 달서갑) 등이 일찌감치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옛 친박계 인사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친박은 없다"는 메시지로 '친박계 결집 시도 아니냐'는 시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탄핵 후유증 딛고 재기 노려
박근혜 前대통령 활동 재개
내달 5일 대구서 북 콘서트
劉, 이준석 러브콜에도 잔류
"오래 인내, 앞으로도 그럴것"
옛 친박(박근혜)계 정치인들이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잇달아 정치적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최근 무소속 출마를 결정했고,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도 출마 채비를 시작했다.
이들이 잇달아 거취를 밝히는 것은 탄핵 사태로 인한 투옥 생활을 대부분 마감했고, 박 전 대통령도 운신의 폭을 넓혀 가고 있기 때문이다.
최 전 부총리는 29일 경북 경산역 광장에서 경산 지역구 출마 선언식을 할 예정이다. 2018년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던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에서 특별사면을 받았다.
다만 경산에는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버티고 있어 당내 경선 대신 무소속 출마를 선택할 예정이다.
이 밖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경북 군위의성청송영덕), '진박 감별사'로 불렸던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대구 달서병), 박 전 대통령의 '복심' 유영하 변호사(대구 달서갑) 등이 일찌감치 이번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 옛 친박계 인사다. 현역 국민의힘 의원으로 시야를 넓히면 서병수(부산 부산진갑),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김정재(경북 포항북),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 등도 건재하다.
박 전 대통령은 다음달 5일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에서 자신의 회고록 출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를 연다. 최근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친박은 없다"는 메시지로 '친박계 결집 시도 아니냐'는 시선에 선을 그은 바 있다. 그러나 총선을 두 달 앞둔 시점에 대구에서 출판 기념회를 여는 것을 두고 유 변호사 등 최측근 인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최근 정치적 흐름도 친박계 인사들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엄기홍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그 측근들도 공천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인지도가 있는 친박계 인사라면 이번 선거에서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 섰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근혜 정권 탄생에 기여했으나 이후 '비박계'로 돌아섰던 유승민 전 의원은 28일 "당을 지키겠으나 공천 신청은 하지 않는다"며 당 잔류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 당은 특정인의 사당(私黨)이 아니다. 정치가 공공선을 위해 존재하기를 바라는 민주공화국 시민들이 이 당의 진정한 주인"이라며 "이분들을 위한 정치를 해왔다고 자부한다"고 적었다. 그는 "오랜 시간 인내해왔고, 앞으로도 인내할 것"이라며 "우리 정치가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복무하도록 남은 인생을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유 전 의원은 핵심 친박으로 분류됐으나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 전 대통령의 복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한 것을 계기로 멀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최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간 갈등을 놓고 '막장 드라마'라는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유 전 의원에게 막판 러브콜을 보내면서 정치적 거취가 주목됐으나 결국 당에 잔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유 전 의원은 일단 총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다음 대선까지 내다보며 정치적 재기를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부산 중영도에서 출마할 계획이다. 김 전 대표는 지난 17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과 화해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안정훈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저녁 7시 김치찌개 끓이신 분”…아파트 주민 항의 쪽지에 ‘황당’ - 매일경제
- 세금 1900억 써서 짓더니 철거에 또 수백억?…케이블카의 운명은 [방방콕콕] - 매일경제
- “북한, 울고 싶은데 뺨 때린 격 될라”…우리 군, 육상 완충구역 훈련 일단 보류 - 매일경제
- “다음주 일본 여행가는데 어쩌지?”…“천장에 매달린 전등 크게 흔들려” 도쿄서 4.8 지진 - 매
- 황당유언에 온집안 ‘발칵’…“손자는 0원, 반려견에 100억 줘라” [Books] - 매일경제
- 일론 머스크의 ‘한국 예언’ 현실화 임박…출생아수 8년 만에 반토막 났다 - 매일경제
- “왜 내가 고른 건 늘 맛이 없지?”…성경에 200번 이상 언급된 이 술, 고르는 법 [기술자] - 매일
- 엎친데 덮친격…PF위기에 공공지원 민간임대까지 고사 직전 - 매일경제
- “한국인 114만명이 돌아섰다”…할인전에도 힘 못 쓰는 제주, 어쩌나 - 매일경제
- 亞컵서 단 1번도 이겨본 적 없는 사우디, 역대 전적은 ‘우승 후보’ 클린스만호의 16강 ‘광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