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경기 상상하면 불안한 마음 해소됐죠"

김지한 기자(hanspo@mk.co.kr) 2024. 1.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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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기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완벽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그러면 긴장하고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을 거예요."

'피겨 퀸' 김연아가 경기 때마다 긴장하는 청소년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향해 내놓은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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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퀸' 김연아의 조언
올림피언 윤성빈·유승민과
강원2024 토크 콘서트 가져
김연아가 28일 열린 올림피언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평창기념재단

"경기하기 전에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완벽하게 연기하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그러면 긴장하고 불안한 마음을 해소할 수 있을 거예요."

'피겨 퀸' 김연아가 경기 때마다 긴장하는 청소년 피겨 스케이팅 선수를 향해 내놓은 조언이다. 선수 시절 자신의 경험을 떠올린 김연아는 꿈 많은 청소년 선수를 향해 조언과 덕담을 아끼지 않았다.

김연아를 비롯해 스켈레톤 '아이언맨' 윤성빈, '탁구 전설'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28일 강원도 평창올림픽기념관에서 'KB와 함께하는 강원2024 올림피언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세 올림피언들은 미래와 진로 선택 등 청소년의 고민을 듣고 조언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9일 개막한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맞아 대회 홍보대사인 김연아·윤성빈, 2018평창기념재단 이사장인 유승민 선수위원이 의기투합한 이번 행사장에는 피겨 스케이팅, 바이애슬론 등 동계 스포츠 꿈나무들이 찾아 올림피언들이 선사한 다양한 메시지를 귀담아들었다.

청소년기에 자신이 어떤 캐릭터였는지를 한 가지 키워드로 정리해 달라는 질문에 김연아는 '전투적인'을 꼽았다. 김연아는 "청소년기만큼 치열하게 달려갈 일이 다시 있을까 싶을 정도였다. 연습하는 것도 긴장감 있게 임했다. 올림픽이라는 목표가 뚜렷했기에 모든 걸 전투적으로 임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감 있는'을 꼽은 윤성빈은 "자신감을 가져야 경기에서 내 기량을 마음껏 뽐내고 경험치를 더욱 쌓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일반 청소년 고민에도 이들은 진심 어린 조언을 내놓았다. '고등학교 3학년생인데, 취미로 해온 피겨 스케이팅을 계속할지 말지 고민된다'는 한 학생 질문에 김연아는 "수험생이니깐 공부에 어느 정도 몰두해야겠지만, 피겨 스케이팅을 통해 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선수 시절 청소년올림픽을 경험하지 못했던 세 올림피언들은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강조했다. 김연아는 "훗날 청소년올림픽을 떠올렸을 때 성적으로만 기억하지 않고 좋은 경험을 한 무대로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유 선수위원은 "선수 본인이 이 무대에서 얻어 갈 수 있는 게 하나라도 있다면 성공한 것"이라면서 "청소년올림픽의 주인공은 청소년 여러분이다. 주인공답게 행복하게 즐겨 달라"고 말했다.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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