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부진' 美반도체지원 협상 대선 경합주서 타결물꼬 트여

강계만 특파원(kkm@mk.co.kr), 최승진 기자(sjchoi@mk.co.kr) 2024. 1. 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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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미국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반도체 생산 지원금 수급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와 오랜 기간 협상을 지속해왔다.

삼성전자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TSMC는 애리조나에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텔·TSMC·삼성전자 등 기업에 반도체 생산 지원금 지급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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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공장 삼성, 보조금 수혜전망
'스윙스테이트'서 공장 짓는
인텔·TSMC 지급 속도 예상

세계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미국 반도체·과학법에 따른 반도체 생산 지원금 수급과 관련해 미국 상무부와 오랜 기간 협상을 지속해왔다.

삼성전자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건설 중이며 TSMC는 애리조나에 공장 2곳을 건설하고 있다.

당초 미 상무부는 반도체 생산 지원금 규모와 관련해 프로젝트 자본 지출의 5~15% 내외에서 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가 테일러 공장 건설에 투입하기로 한 170억달러를 프로젝트 자본 지출이라고 가정하면 보조금 규모는 산술적으로 최대 25억5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TSMC 모두 미 상무부와 시각차가 존재하면서 보조금 규모를 두고 협상이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TSMC는 숙련 인력 부족과 미국 정부 인센티브 불확실성을 이유로 애리조나 반도체 2공장 가동 시기를 당초 2026년에서 2027~2028년으로 연기한다고 지난주 밝힌 바 있다. 앞서 TSMC는 애리조나 반도체 1공장 가동 시점 또한 올해 말에서 2025년으로 늦췄다.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인텔·TSMC·삼성전자 등 기업에 반도체 생산 지원금 지급을 시사한 것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3월 7일로 예정된 국정연설 전에 일부 반도체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할 수도 있다. 이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의 성과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고 지지율 반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5일 위스콘신주에서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투자 유치를 내세우기도 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반도체 생산 지원금을 받은 기업인 BAE시스템스와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가 각각 뉴햄프셔와 콜로라도·오리건에 생산시설을 건설 중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뉴햄프셔와 콜로라도는 미국 대선에 있어 경합주로 꼽히는 지역이다.

인텔이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오하이오, TSMC가 공장을 건설 중인 애리조나 역시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는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보조금 지급에 속도를 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전통적인 공화당 우세 지역인 텍사스에 공장을 짓고 있지만, 모든 면에서 보조금 지급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 서울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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