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트럭 탄 이준석 / "사진관으로 전락" / '기호 3번' 잡기 변수는?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시간, 정치부 안보람 기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안 기자, 총선 앞두고 제3지대 움직임이 상당히 분주해요?
【 기자 】 일단, 오늘 이준석 대표의 모습 먼저 보시겠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대선 유세 때 탔던 소형 트럭을 타고 서울 강서구와 마포구 일대를 돌았습니다.
공교롭게, 강서구는 지난 10월 구청장 보궐 선거 참패로 한동훈 비대위 출범의 계기가 됐던 곳이고요.
마포구는 '김경율 사천' 논란으로 번지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 갈등을 촉발시킨 곳입니다.
국민의힘에게 아픈 곳을 건드리며 개혁신당을 띄우고 있는 겁니다.
【 질문 1-1 】 정치적 계산이 깔려 있는 거군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정부·여당과 차별화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이준석 / 개혁신당 대표 - "그때 아무리 강한 민심을 표출했어도 결국 정부와 여당은 그 민심을 받아들여서 서민들의 민생을 살피는 것에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는 평가가…."
더욱이 이 대표, 한동훈 위원장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존재감이 미미해졌다는 평가도 나오는데요.
기존 정당과는 어쨌든 달라야 한다, 그래야 시선을 끌 수 있다는 고민 반영된 걸로 보입니다.
【 질문 2 】 그래도 제3지대에선 가장 가능성이 있다, 자기 기반이 있다 이런 평가 받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개혁신당은 현재 제3지대 정당 중 가장 많은 당원을 보유하고 있고, 2030 남성이라는 확실한 기반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반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는 사정이 다릅니다.
민주당 텃밭이자 이 전 대표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조차 이번 총선에서 이낙연 신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 22%라는 수치가 지역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는 게 뼈아픈 대목입니다
【 질문 2-1 】 고민이 크겠어요. 마침 오늘 호남에서 새로운미래 창당대회를 한 것 같더라고요.
【 기자 】 경북, 부산에 이어 3번째 시도당 창당대회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일단 '이재명의 민주당'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다 모으겠다는 계획인 만큼 가는 곳마다 민주당에 대한 비판 내놓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낙연 /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 "지금의 민주당은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잃어버리고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 사진만 붙여놓은 그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사진관이 됐습니다."
【 질문 2-2 】 이낙연 전 대표가 총선 불출마 입장을 바꿔 출마할 가능성도 있나요?
【 기자 】 이낙연 신당에 대한 지지나 홍보가 예상보다 저조한 만큼 당 띄우기를 위해 이 전 대표가 직접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선수로 직접 뛰는 것과 연설로 지원하는 건 차이가 있다는 거죠.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선뜻 불출마 뜻을 접진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석현 / 새로운미래 창당준비위원장 (지난 25일 CBS라디오) - "어디 지역에 출마를 해버리면 자기 지역구에서 될지 떨어질지 모르는데 거기에 매달려야지 어떻게 다른 지역을 지원을 하겠습니까?"
【 질문 3 】 현실적으로 보면, 기호 3번이 돼야 총선에서 좀 승산이 있는 거 아닙니까?
【 기자 】 기호 순서에 따른 프리미엄은 정치권 오래된 공식입니다.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이 성공할 수 있었던 여러 이유 중의 하나로 분석되기도 하죠.
정의당 이은주 전 의원이 자진사퇴한 것도 의원 6명을 유지해 3번을 갖겠다는 의지가 깔린 거였습니다.
제3지대에서 기호 3번을 가지려면 3월 22일 기준, 의석수가 7석이 돼야 합니다.
다만, 논의 중인 비례대표 선거제가 연동형으로 결정돼 지난 21대 총선처럼 거대양당이 의원 꿔주기에 나선다면 3번을 누가 가지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정치부 안보람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임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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