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마트·편의점 붕어빵 대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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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가 '붕세권'(붕어빵+역세권)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팥, 밀가루 등 원료 가격이 뛰면서 개별 상인이 원가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노점이 설 자리를 잃고, 소비자는 유통 업계가 파는 붕어빵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유통 업계가 앞다퉈 붕어빵 마케팅을 벌이는 건 노점을 대신해 붕어빵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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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선 호떡·마카롱 꺾고 1위
유통가가 '붕세권'(붕어빵+역세권)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팥, 밀가루 등 원료 가격이 뛰면서 개별 상인이 원가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노점이 설 자리를 잃고, 소비자는 유통 업계가 파는 붕어빵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붕어빵과 거리가 있어 보였던 백화점 3사는 이번 겨울 나란히 붕어빵 팝업(임시 매장)을 열며 대전에 참전하는 모양새다.
28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이번 겨울 유통가에선 붕어빵이 특별한 인기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 7일까지 약 한 달간 15개 점포에서 진행된 릴레이 붕어빵 팝업에서 총 10만개 이상의 붕어빵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겨울에 중동점, 목동, 킨텍스, 더현대 대구, 울산점에서 잇달아 붕어빵 팝업을 열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연 붕어빵 팝업은 매일 1000~1500명의 고객을 불러 모았다. 업계 관계자는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붕어빵을 찾는 20·30대 고객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이 유입되는 효과가 컸다"며 "올해에도 팝업을 추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 업계가 앞다퉈 붕어빵 마케팅을 벌이는 건 노점을 대신해 붕어빵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서다. 고물가 기조가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개별 상인은 붕어빵 원가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사태 때 야외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붕어빵 노점상이 줄어든 뒤 예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도 유통 업계의 붕어빵 인기에 기름을 부었다. 편의점 GS25가 지난해 7월 소비자 68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붕어빵을 구매하고 싶었지만 판매처를 찾지 못한 소비자가 81%나 됐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11~12월 냉동 붕어빵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5% 늘었다. 붕어빵은 냉동 디저트 분야 1위에 등극했다. 2위는 냉동 떡, 3위는 마카롱, 4위는 냉동 호떡이었다.
[이효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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