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의미 되새기는 무속 스릴러, 넷플릭스 드라마 ‘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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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무속 신앙으로 오컬트적 분위기를 살린 스릴러 드라마가 화제다.
'선산'은 대학 강사 윤서하(김현주 분)가 작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갑자기 선산을 상속받으면서 일어나는 불길한 사건들과 이면의 비밀을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선산'을 연출한 민홍남 감독은 "무속 신앙의 요소들을 활용해 기존의 스릴러물과 구별되는 색다른 분위기를 그리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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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오컬트 분위기 구현해
넷플릭스 국내 1위, 세계 7위
가족 해체된 현대 사회
끔찍해도 혈연은 계속 이어져
한국의 무속 신앙으로 오컬트적 분위기를 살린 스릴러 드라마가 화제다.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선산’은 25일 현재 넷플릭스 국내 1위, 글로벌 7위(OTT 순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선산’은 대학 강사 윤서하(김현주 분)가 작은 아버지의 죽음으로 갑자기 선산을 상속받으면서 일어나는 불길한 사건들과 이면의 비밀을 그린 스릴러 드라마다.
작품을 이끄는 것은 인물들의 기구한 가족 서사다. 하나뿐인 아들과 갈등을 겪는 형사, 아버지와 어린 시절 연을 끊은 주인공, 딸을 좋은 집안에 시집보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는 폭력배 등 각기 다른 형태의 가족 이야기가 펼쳐진다. 민 감독은 “가족은 애틋한 존재지만 누군가에게는 끔찍한 대상이도 하다”며 “가족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 연출의 중심 의도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민 감독은 출연 배우들에 대한 애정과 감사의 마음을 드러냈다. 민 감독은 “김현주 선배는 관객을 몰입하게 하는 힘이 굉장한 배우”라며 “흔쾌히 출연 제의를 수락하고 윤서하라는 인물을 훌륭히 구현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건을 파헤치는 최성준 형사를 연기한 박휘순에 대해서는 “인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넘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뛰어난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제시해줬다”고 말했다. 강력반장 박상민을 연기한 박병은 배우에 대해서는 “열패감에 시달리는 캐릭터를 특유의 깊이 있는 눈빛으로 탁월하게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작품을 다 보고 나면 선산이 끊어질 수 없는 가족의 연, 끔찍하더라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는 혈연을 나타낸다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는 작품 중간중간에 사건의 배경인 진성리 마을을 감싼 거대한 산맥, 산 너머 산이 끝없이 중첩되는 모습을 반복해 보여준다. 집집마다 가족이 가진 이야기가 다르고 가족이 해체되는 시대가 왔다고 해도 유구히 자리를 지켜온 산맥처럼 혈연은 영속하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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