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주식 투자 1년새 16조 늘어… 테슬라, 여전히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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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1년 새 16조원 넘게 증가했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시장 보관금액은 655억6000만달러(약 87조7000억원)로, 1년 전인 지난해 1월 보관금액 533억9000만달러(71조4000억원) 대비 16조3000억원(22.83%) 불었다.
해외주식 매수금액과 예탁금을 더한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국내 증시의 투자자예탁금과 같이 해외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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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이 1년 새 16조원 넘게 증가했다. 최근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에 국내 자금이 추가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25일 기준 미국시장 보관금액은 655억6000만달러(약 87조7000억원)로, 1년 전인 지난해 1월 보관금액 533억9000만달러(71조4000억원) 대비 16조3000억원(22.83%) 불었다.
해외주식 매수금액과 예탁금을 더한 외화증권 보관금액은 국내 증시의 투자자예탁금과 같이 해외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열기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지난해 미국시장 보관금액은 1월 533억9000만달러에서 7월 690억달러까지 4월 한 달(직전월 대비 -5.72%)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해왔다. 오픈AI의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에 대형 기술주 위주로 주가 상승 흐름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후 8~9월 세 달 연속 감소 흐름을 보인 이후 11, 12월 미 증시 랠리에 힘입어 재차 상승 전환, 연말 보관금액은 680억달러(91조원)에 달하기도 했다.
AI 관련주들이 투자자금을 끌어 모으면서 보관 상위 종목도 재편됐다.
테슬라는 보관금액이 833억원에서 999억원으로 20% 가량 늘면서 1위를 지켰지만, 2위를 차지하고 있던 애플은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한 해에만 234% 상승한 바 있다.
나스닥100 지수 일일 상승률의 3배를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QQQ(PROSHARES ULTRAPRO QQQ) 상장지수펀드(ETF)'도 마이크로소프트에 역전당하며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시가총액이 장중 3조달러를 돌파하면서 애플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 자리에 오른 상태다.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개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경우 이 기간 보관금액이 17억달러에서 22억달러로 25% 이상 급증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투자 트렌드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현지시간으로 오는 30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30일), 2월 1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4분기 실적 발표가 한 번 더 기술적인 상승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영국 가디언지는 "이번 주 미국 빅테크 실적 시즌이 시작되면서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호조를 예상하고 있다"며 "기술 강세장의 시작 단계"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 규제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을 상대로 AI 스타트업인 오픈AI와 앤트로픽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것에 대해 조사를 시작한 것을 두고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매파적 메시지를 던져 금리인하 기대감이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빅테크들의 주가는 금리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해 연준의 통화정책 논의 방향에 따라 부진한 양상을 보일 수 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예상보다 빠른 물가둔화 속 경기 연착륙을 위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금융시장과 통화정책 전망 괴리 축소를 위해 인플레이션 경계를 높일 수 있다"며 "연내 6차례까지 높아진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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