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승 후 2연패’ KT 또 롤러코스터? 신예 ‘퍼펙트’ 이승민 성장이 관건 [SS시선집중]

김민규 2024. 1.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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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은 큰 선수다."

KT 강동훈 감독은 지난 네 경기를 돌아보며 "경험 등을 쌓기 위해선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승민이가 성장하는 과정이다. 많이 얻어맞고, 더 많이 죽기도 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승부욕도 강하고, 열정이 있다.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은 확실히 큰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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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 선수단. 사진 | LCK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은 큰 선수다.”

개막 ‘2연승’을 달리며 호기롭게 출발했던 KT 롤스터가 2연패했다. 지난해 봄과 비슷한 양상이다. KT는 지난해 스프링에서도 들쑥날쑥한 경기력으로 ‘롤러코스터’란 별명을 얻기도 했다. 올시즌 2연승 후 2연패로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흔들리는 가운데 사령탑은 향후 순위다툼에서 신예 ‘퍼펙트’ 이승민의 성장이 중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개막 첫 주 KT는 피어엑스와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2연승을 거뒀다. 하지만 상대적 약팀으로 꼽혔던 광동 프릭스에 일격을 당했고, 이동통신사 라이벌 T1에게 역전패를 허용하며 연패에 빠졌다. 대권을 바라보는 KT가 순위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선 브리온과 DRX전에서 반드시 연승을 이뤄내야 하는 상황.

KT 롤스터 강동훈 감독. 사진 | LCK


KT는 올시즌 기존 멤버인 ‘비디디’ 곽보성을 중심으로 ‘2022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우승 멤버인 ‘데프트’ 김혁규와 ‘표식’ 홍창현, ‘베릴’ 조건희를 영입했다. 남은 탑 라이너 자리는 신예 이승민을 콜업하며 새 라인업을 완성했다. 베테랑과 신인의 ‘신구조화’를 꾀한 KT는 출발은 순조로웠지만 경기를 거듭하면서 한계가 드러났다. 이승민의 활약에 따라 경기력이 요동친 것이다.

실제로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 2세트에서 이승민은 ‘킹겐’ 황성훈에 밀려 제대로 된 역할을 못했고, 킬과 어시스트 없이 6데스를 찍는 등 무너졌다. 후반 베테랑 김혁규와 곽보성의 활약에 힘입어 힘겹게 승리했다. 그리고 3세트에서 이승민이 황성훈을 솔로 킬하는 등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이승민은 ‘플레이 오브 더 게임(POG)’에 선정됐다.

그러나 이승민은 광동과 T1전에서 연이어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다. 특히, 통신사 라이벌 T1과의 경기에선 ‘제우스’ 최우제에게 압도 당하며 결국 패배했다.

KT 강동훈 감독은 지난 네 경기를 돌아보며 “경험 등을 쌓기 위해선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승민이가 성장하는 과정이다. 많이 얻어맞고, 더 많이 죽기도 하면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분명한 것은 승부욕도 강하고, 열정이 있다. 성장 잠재력과 가능성은 확실히 큰 선수”라고 힘줘 말했다.

KT 롤스터 신예 ‘퍼펙트’ 이승민. 사진 | LCK


이승민은 휴식일에도 연습실에 나와 홀로 연습에 매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의 부족함을 알기에 다른 팀원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사실을 강 감독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이)승민이는 휴일날 혼자 연습실에 나와서 솔로 랭크를 하며 연습한다. 열심히 하는 만큼 아직 제 기량이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며 “그렇다고 조급하거나 하진 않다. 1군 경기 경험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이 부분은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본다. 하나씩 만들어가면 분명히 더 높은 단계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래서일까. 강 감독은 당장의 스프링 시즌보다 더 멀리 서머와 롤드컵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기력이 더 탄탄해질 거란 믿음에서다.

그는 “당초 스프링 시즌을 바라본 것이 아니다. 더 멀리, 더 큰 무대를 바라봤다”며 “지금은 경기력을 다듬고 만들어가는 단계다. 시간이 지나 (이)승민이 경험도 쌓이면서 경기력도 안정될 것이라 생각한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 믿고 있다”고 했다.

강 감독이 기대를 거는 최대 유망주 이승민이 강한 승부욕과 패기를 앞세워 KT 승리에 선봉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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