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 PF 부실 정리 본격화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 구조 개선 작업)을 계기로 금융 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금융감독원은 캐피탈사와 저축은행, 상호금융 업계 임원들을 소집해 PF 리스크(위험)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본 PF로 전환이 안 되는 부동산 개발 초기 단계 대출인 ‘브리지론’에 대해서는 예상 손실의 100%만큼 충당금을 쌓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만큼 손실에 대비해 이익 중 일부를 떼내 방파제를 쌓으라는 뜻이다. 또, 본PF로 전환된 사업장 중에서도 공사가 지연되거나 분양률이 낮은 경우엔 과거 손실률 등을 감안해 충당금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쌓아달라고 했다.
시장에서는 금융권이 충당금을 쌓아 손실 흡수 능력을 키운 뒤 PF 사업장에 대한 본격 정리 작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 전국 3000여 개 PF 사업장 중 대주단을 구성해 구조조정에 들어간 현장은 187곳(작년 8월말 기준)에 불과하다. 지난 23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임원회의에서 “부실 PF 사업장 정리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실물경제의 선순환이 제한된다”며 “PF 부실을 속도감 있게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작년 말 기준 PF 대출 잔액이 130조원대 중반으로 이 중 브리지론이 30조원, 본PF가 100조원대일 것으로 추산한다. 이 중 브리지론은 70%, 본PF는 50%가량 작년 상반기에 만기가 연장된 것으로 본다. 만기를 연장하면서 버티는 ‘좀비’ 사업장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 회복이 지연될 경우 향후 부실 발생 규모는 예상 밖으로 매우 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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