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입지 좁아진 한국…中 수입액 비중 6.3%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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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이 6%대에 머물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중국 전체 수입액 대비 대한국 수입액 비중이 6.3%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중국의 상위 수입국 순위에서도 한국은 2022년 대만에 이어 2위였지만 지난해에는 대만(7.8%) 미국(6.5%)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은 오랜 기간 10% 안팎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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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상위 수입국 순위에서도 3위로 내려앉아
'트럼프 리스크' 등 對미국 무역에도 우려 제기
지난해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한 비중이 6%대에 머물며 역대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해 중국 전체 수입액 대비 대한국 수입액 비중이 6.3%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한중 수교 체결 이듬해인 1993년(5.2%) 이후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2022년(7.4%)과 비교하면 1.1%포인트 하락했다.
중국의 상위 수입국 순위에서도 한국은 2022년 대만에 이어 2위였지만 지난해에는 대만(7.8%) 미국(6.5%)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은 오랜 기간 10% 안팎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2013년부터 2019년까지는 7년 연속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 수입 시장에서 한국의 입지가 줄어든 것은 현지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중국 내 수입 시장이 위축된 데 따른 결과다.
이 과정에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주요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큰 타격을 받았다는 게 무역협회의 분석이다.
글로벌 IT(정보기술) 시황 부진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IT 제조사들이 중간재인 반도체 주문을 줄였고 이는 한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급감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액은 361억 달러로 전년보다 무려 30.6% 급감했다.
무역협회는 “반도체 외에 중국 내수 시장을 겨냥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내놓는 것이 우리 수출업계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의 무역에도 우려가 제기된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경선 2곳에서 연승하면서 그가 당선될 경우 한국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우선주의 기조가 강화되거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약인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가 현실화하면 국내 자동차나 배터리 업계가 타격을 입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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