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인 가족 설 차례상 비용 '33만원' 역대 최고

가격 많이 오른 품목, 사과·단감·배·귤·애호박·대추·콩나물·곶감 순

제주상공회의소 제공

제주지역 설 차례상 비용이 4인 가족 기준 33만 원을 훌쩍 넘겨 역대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제주상공회의소는 설을 보름여 앞둔 25일과 26일 제주시내 재래시장에서 실시한 제수용품 가격 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우선 올해 설 차례를 준비하는데 드는 비용은 4인 가족을 기준으로 33만 151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설 30만 2630원보다 8.7% 오른 가격으로 제주지역 차례상 비용으로는 역대 최고다.

조사 대상 제수용품은 26개 품목으로 과실류 7개 품목과 나물 채소류 7개 품목, 육류 및 해산물류 6개 품목, 기타 가공식품 6개 품목 등이다.

물가 상승 상위 10개 품목은 사과(42.9%), 단감(40.0%), 배(33.3%), 귤(33.3%), 애호박(33.3%), 대추(28.3%), 콩나물(25%), 곶감(22.4%), 팥시루떡(14.3%), 옥돔(14%) 순이다.  

품목별로 보면 과일류 전체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보다 31.9% 오른 11만 6750원이 소요 될 것으로 조사됐다.

과일류에서 가장 많이 오른 품목은 사과로 5개 가격이 42.9% 상승한 3만 5000원이었다. 배(5개)는 3만 원선, 단감(5개)은 1만 원대, 귤(노지1kg)은 6000원선, 밤(1되)은 1만 원선, 대추(300g)는 9000원대, 곶감(10개)은 1만 6750원이었다.

지난해 이상기후로 사과와 배, 감 등 주요 과일 생산량이 감소해 가격 오름세를 보였고 감귤 수요도 높아져 가격상승을 주도했다.

이때문에 한라봉과 레드향 등의 만감류도 수요 증가로 인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나물채소류는 가격이 소폭 하락했는데 7개 품목을 구매하면 지난해 설보다 0.9% 내려간 2만 7250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됐다.

시금치(400g)는 3500원선, 젖은고사리(400g) 6000원선, 콩나물은 2000원대, 도라지(400g) 8000원선, 애호박(1개) 3000원선, 무(1개)는 2000원선, 깐대파(1단) 2750원이다.

육고기와 해산물류 6개 품목을 구매하면 지난해 설보다 3% 하락한 13만 4200원이 들 것으로 보인다.

소고기(산적용, 1kg)는 5만 2500원선, 돼지고기(오겹, 1kg)는 2만 9000원선으로 각각 12.9%, 5.2% 가격이 하락했고 달걀(일반란 10개)은 2700원선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돔(국산1마리)은 3만 원선으로 14%나 올랐고 동태포(500g)는 1만 원선, 오징어(2마리) 1만 원대로 조사됐다.

가공식품류는 6개 품목을 구매할 경우 지난해 설보다 7.7% 하락한 5만 3310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밀가루(2.5kg)는 5910원, 두부(국산 4모) 8000원, 청주(1.8L) 1만 1900원, 가래떡(1kg) 8500원, 팥시루떡(2개) 1만 4000원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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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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