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낙연 `제3지대 빅텐트` 주도권 잡기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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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신당 '미래대연합'이 28일 '개혁미래당(가칭)'을 공동 창당하기로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 24일 합당하기로 밝힌 데 이어, 민주당 탈당파 세력이 제3지대 공동 창당에 합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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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의 신당 '미래대연합'이 28일 '개혁미래당(가칭)'을 공동 창당하기로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가 지난 24일 합당하기로 밝힌 데 이어, 민주당 탈당파 세력이 제3지대 공동 창당에 합의한 것이다. 제3지대 빅텐트 주도권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진다.
박원석 미래대연합 공동대표와 신경민 새로운미래 국민소통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이후 예정된 시도당 창당대회는 양당의 통합창당대회의 성격을 갖는다"며 "오는 2월 4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통합정당의 당명은 '개혁미래당'으로 결정했다. 이들은 "정치개혁, 사회개혁, 민생개혁 등 개혁을 선도하고 미래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당명을 가칭으로 말씀드리는 이유는 아직 선관위 유사당명 심사를 거치지 않았고 더 나은 이름을 공모 등을 통해 찾아보기로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명을 두고서는 일찌감치 신경전도 펼쳐졌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개혁신당이 개혁을 화두로 삼아 이슈를 만들어가는 상황에서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쓰겠다고 하는 것은 의도가 명백해 보인다"며 "무임승차는 지하철이든 당명이든 곤란하다"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를 의식한 듯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명은 임시로 정한 것"이라며 "국민 공모를 통해 정식 당명을 확정할 것이다. 뜻있는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제3지대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새로운미래는 이날 경기도당 창당대회를 개최했다. 영남(경북·부산)·호남(광주·전북)에 이은 5번째 시도당 창당행사다. 이로써 '전국 5개 시도당 및 각 시도당 당원 1000명 이상 보유'라는 정당 설립요건을 갖추게 됐다. 오는 29일에는 충북도당 창당대회를 연다. 정당의 정치 기반을 확대하기 위해 광폭행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준석 대표와 양 대표는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을 찾아 '골목길 정책홍보'로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지하철 노인 무임승차 제도 폐지' 공약을 재확인하며 "고령화 저출산 사회에 맞춰 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강서 화곡남부시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사천 논란'을 일으켰고, 선거에서 패배한 곳을 연달아 찾은 셈이다. 주민에게 정쟁이 아닌 정책을 챙긴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려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거대 양당에서는 양측이 빅텐트를 구성하지 않고 정책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대표가 힘을 합칠 거라고 생각치는 않는다"고 예상했다. 또 "중도층이 꼭 제3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며 "앞으로 양당 기득권과 어떻게 다른 모습을 보여줄 건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개혁신당은 정책 홍보로 이슈 선점을 하고 있다"며 "개혁미래당도 비슷한 행보를 한다면 파급효과가 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소현기자 ashrigh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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