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독립영화협회 "정부의 지역 영화 생태계 파괴 중단해야"

김미주 기자 2024. 1. 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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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독립영화협회가 "정부의 지역 영화 생태계 파괴를 중단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협회는 지난 2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 영화 생태계 파괴 정책에 대한 부산독립영화협회의 입장문'을 내고 "오랜 시간 정착시키고 이룩해 온 지역 영화 생태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불안과 걱정, 그리고 분노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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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영화문화 활성화-제작지원사업 등 전면 폐지
영화제 지원사업 지난해 40개서 올해 10개로 축소
"소수가치 존중받던 기반 흔들려, 지영영화에 힘을"

부산독립영화협회가 “정부의 지역 영화 생태계 파괴를 중단해 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협회는 지난 26일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역 영화 생태계 파괴 정책에 대한 부산독립영화협회의 입장문’을 내고 “오랜 시간 정착시키고 이룩해 온 지역 영화 생태계가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는 불안과 걱정, 그리고 분노의 마음을 전하고자 한다”고 했다.

협회의 입장문은 지난 23일 영화진흥위원회가 올해 사업설명회를 통해 공개한 지원사업 내용에 따른 것이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삭감을 통해 ‘지역 영화 기획 개발 및 제작 지원사업’과 ‘지역 영화 문화 활성화 지원사업’을 폐지하고, 국내외 영화제 지원사업을 통폐합해 지원 대상을 대폭 축소(지난해 50억 원에서 올해 24억 원)하겠다는 방침이 이날 최종 확정됐다.

협회는 이를 두고 ”지역 영화 창작 기회, 영화문화를 시민과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기회, 영화인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기회 등을 박탈당했다”며 “한국영화의 도전과 가능성으로 자리했던 지역 영화라는 텃밭도 파괴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근거 없는 예산삭감과 사업 페지”라며 “다양성과 함께 소수의 가치가 존중받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지역에서 작지만 소중한 가치 하나하나에 모든 것을 걸었던 사람들에게는 돌파하기 어려운 역경이다. 파괴의 시간을 멈추고 지역 영화 곁에서 힘이 되어 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영화발전기금 고갈 위기와 정부 예산 삭감 등에 맞물려 올해 독립예술영화 지원사업은 지난해 114억 원보다 47억 원 줄어든 67억 원으로 확정됐다. 지원 대상 작품은 모두 49편(장편 16편, 단편 15편, 다큐 18편)으로, 지난해 112편(장편 32편, 단편 45편, 다큐멘터리 35편)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다. 영화제 지원은 지난해 40개에서 올해 10개 안팎으로 역시 줄어든다. 지원 대상 영화제는 심사를 거쳐 선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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