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 “위기를 좋은 결과로 만들었다” … 송영진 KT 감독, “정신적으로 우리가 밀렸다”
“위기를 좋은 결과로 만들었다” (조상현 LG 감독)
“정신적으로 우리가 밀렸다” (송영진 KT 감독)
창원 LG는 27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수원 KT를 만나 71-68로 승리했다. 아셈 마레이의 공백에도 거둔 귀중한 승리였다.
LG는 경기 초반 하윤기와 배스를 제어하지 못하며 우위를 내줬다. 그러나 이승우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를 공략했다. 거기에 다른 선수들의 에너지 레벨을 더한 LG는 2쿼터 우위를 점했다. 이후에도 KT의 높이에 다소 고전했다. 그러나 돌파에 이은 아울렛 패스로 외곽을 공략. 거기에 활동량으로 상대를 괴롭히며 2쿼터 7실점에 그쳤다.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35-29로 전반전을 마쳤다.
3쿼터 초반 상대의 에너지에 밀리며 역전당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트렌지션 공격으로 응수. 양홍석과 이재도가 득점을 올렸다. 쿼터 막판에는 양준석의 연속 돌파 득점까지 추가. 다시 우위를 가져왔다. 점수는 54-49가 됐다.
위기도 있었다. 상대가 끝까지 추격했다. 거기에 맹활약했던 텔로가 파울 아웃을 당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투지를 발휘했다. 그렇게 남은 시간을 지키며 힘겹게 승리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이 위기를 좋은 결과로 만들었다. 너무나도 고맙다. 수비 방향대로 선수들이 열심히 도움 수비도 잘 가고 활동량을 많이 가져갔다. 그래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이어, “경기 전부터 활동량을 강조했다. 마레이가 없으니 더 깊게 헬프를 가야 했다. 또, 우리가 원하는 수비를 해줬다. 하윤기에게 실점해도 배스를 막자고 했다.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리바운드도 잘 잡아줬다.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동등하게 비겨줬다. 그런 부분이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LG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경기에서 승리했다. 이승우는 선발로 나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 이에 대해서는 “(이)승우가 공격에서 잘해줬다. 수비에서 실책도 있었지만, 성장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기회가 되면 투입할 수 있다. 계속 볼 것이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한편, KT는 1쿼터부터 배스와 하윤기를 적극 이용했다. 배스에게 도움 수비가 몰리면 하윤기가 공간을 찾아 쉬운 득점을 올렸다. KT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하지만 2쿼터 초반 상대의 에너지를 제어하지 못하며 0-8런을 허용. 최성모가 5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하지만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은 2점뿐. 2쿼터 7점밖에 올리지 못한 KT는 29-35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KT는 3쿼터에도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쿼터 초반에는 상대의 트렌지션 득점을 제어했다. 그러나 쿼터 후반 다시 에너지 레벨 싸움에서 밀렸다. 하윤기와 배스가 분전했지만, 49-54로 3쿼터를 마쳤다.
점수 차가 있었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하윤기가 골밑에서 분전했다. 거기에 정성우의 외곽 득점까지 나왔다. 하지만 점수 차를 좁히지 못하며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아쉽게 패한 송영진 KT 감독은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렸다. 상대가 준비를 더 많이 해서 나온 것 같다. 그러다 보니 배스 쪽에서 풀리지 않으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라며 경기를 총평했다.
그리고 “상대의 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정신적으로 우리가 밀렸다. 마지막 리바운드 뺏긴 것도 그렇고 몸싸움에서도 밀렸다”라고 덧붙였다.
배스는 이날 경기에서 8개의 실책을 범하는 등 다소 부진했다. 그럼에도 37분을 뛰었다. 이에 대해서는 “배스를 잠깐 뺐을 때, 에릭이 들어갔다. 그때 너무 믿음을 못 준 것 같기도 하다. 그래도 배스를 조기에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배스가 흐름상 한 번은 치고 올라갈 거라는 기대감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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