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비상문 열었는데 “생명의 은인”…다른 승객들 왜 옹호했나

조윤영 기자 2024. 1. 2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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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비상문을 열어젖힌 한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들에게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다.

27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6일) 과테말라행 (아에로멕시코)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차된 상태에서 (비행기) 비상문을 열고 날개에 서 있다가 기내로 다시 들어갔으며 항공기나 다른 승객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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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넘게 출발 지연…기내 산소 부족 등 고통
26일(현지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과테말라 수도 과테말라시티로 가는 아에로멕시코 비행기 기내에서 이륙 지연으로 승객들이 승무원에게 항의하고 있다. 이 남성이 비행기 비상문을 연 남성과 동일 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엑스(X·옛 트위터) 갈무리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비상문을 열어젖힌 한 남성 승객이 다른 승객들에게 공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출발이 4시간 넘게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기내 산소 부족 등으로 고통받았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6일) 과테말라행 (아에로멕시코)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차된 상태에서 (비행기) 비상문을 열고 날개에 서 있다가 기내로 다시 들어갔으며 항공기나 다른 승객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6일) 과테말라행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차된 상태에서 (비행기) 비상문을 열고 날개에 서 있다가 기내로 다시 들어갔으며 항공기나 다른 승객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같은 여객기에 탔던 승객들이 이 남성의 행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엑스 갈무리

공항 당국은 국제 안전 규정에 따라 이 승객을 수사 당국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이 붙잡혀간 뒤 같은 여객기에 탔던 승객들이 남성의 행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엑스 등에 공개했다. 성명은 수첩에서 찢은 것으로 보이는 종이에 자필로 쓰여 있었다. 성명에는 적어도 77명의 승객이 이름을 올렸다.

승객들은 성명에서 “이륙이 4시간 동안 지체됐지만 항공사가 기내를 환기하지도 않았고 물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행 지연으로 산소가 부족해져 승객들의 건강이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태가 됐다”며 “그 남성은 모두의 지지를 받아 승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했으며, 우리의 생명을 구했다”고 밝혔다.

27일(현지시각)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은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6일) 과테말라행 비행기에 탑승한 한 승객이 비행기가 (활주로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정차된 상태에서 (비행기) 비상문을 열고 날개에 서 있다가 기내로 다시 들어갔으며 항공기나 다른 승객에게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같은 여객기에 탔던 승객들이 이 남성의 행동을 지지하는 성명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엑스 갈무리

당시 기내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에서도 승객들이 부채질하며 승무원에게 물을 요청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고 27일 에이피(AP) 통신은 전했다. 항공기 항로 추적 누리집를 보면 과테말라 시티로 향하는 이 항공편은 4시간56분 지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에이피 통신은 전했다.

아에로멕시코 항공이 공항 당국에 제출한 사건 보고서에서도 승객들의 주장이 대체로 사실로 드러났다. 아에로멕시코 항공은 사고 발생 당일인 26일 오전 11시37분께 AM672편 여객기에서 승객들의 불만으로 소동이 시작됐다고 보고했다. 이 항공편은 이날 오전 8시45분께 이륙할 예정이었지만 정비 문제로 게이트로 돌아왔다. 아에로멕시코 항공은 보고서에서 “승객들은 불만을 품었고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고 날개 밖으로 나갔다”며 “이후 승객들은 교체된 다른 비행기를 타고 과테말라로 떠났다”고 밝혔다.

공항 당국은 이 남성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현재 그가 계속 구금돼 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조윤영 기자 jy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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