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국과 협력 강화…"'미래공동체' 구축 노력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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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에서 미국과 영향력 강화 경쟁 중인 중국이 '미래공동체' 구축 방침을 재확인하며 태국과의 협력 관계를 다졌다.
28일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빤쁘리 파힛타누껀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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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동남아시아에서 미국과 영향력 강화 경쟁 중인 중국이 '미래공동체' 구축 방침을 재확인하며 태국과의 협력 관계를 다졌다.
28일 태국 외교부에 따르면 태국을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빤쁘리 파힛타누껀 태국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오는 3월부터 시행될 양국 상호 비자 영구 면제 협정에 서명했다.
또한 중국과 태국을 잇는 철도 건설에 속도를 내기로 합의하고, 온라인 사기 등 초국가적 범죄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중국은 가금육 등 태국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고, 전기차 등 신산업 분야에서 태국에 대한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
내년 수교 50주년을 맞는 양국은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 2022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쁘라윳 짠오차 당시 태국 총리와 '안정, 번영, 지속가능성 강화를 위한 운명공동체'를 구축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태국은 미국의 오랜 우방이지만, 지난 2014년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정권은 상대적으로 중국에 밀착하는 행보를 보였다.
왕이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국의 글로벌 발전·안보·문명 이니셔티브에 대한 태국의 지지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과 태국은 한 가족"이라며 "수교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시작점에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상 간의 합의에 따라 '더 큰 안정, 번영, 지속가능성을 위한 미래공동체'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주창해온 개념인 '운명공동체' 대신 '미래공동체'라는 단어가 사용됐지만, 사실상 같은 표현으로 해석된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상으로 관계를 발전시킨다는 의지를 확인한 셈이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 당시 베트남과 '미래공동체'로 관계를 재정립한 바 있다.
빤쁘리 외교장관은 "왕이 부장과 다양한 분야 교류 확대를 논의했다"며 "미얀마, 한반도, 중동 등 여러 지역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양국 관계를 함께 발전시키기 위한 바탕으로 "'더 큰 안정, 번영, 지속가능성을 위한 미래공동체'를 향한 양국의 약속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왕이 부장은 29일 출국 예정이며, 전날에는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방콕에서 만났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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