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왜 배구를 봐야 하나’ 질문 떠올린 ‘별 중의 별’ 신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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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V리그를 봐야 하고,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가."
4시즌 연속 최다득표(2만8724표)로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찾은 그는 실력과 끼로 최우수선수(MVP), 세리머니상을 독식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전에 대표팀의 성적으로 인해 팬들이 많이 실망하셨고, 한국배구도 '왜 배구를 보러 가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어렵게 말문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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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올 시즌을 앞두고 펼쳐진 V리그 미디어데이에서 남자부 7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이 질문에 고개를 숙였다. 한국배구의 잇단 부진 때문이었다. 남자배구대표팀은 지난해 7월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서 3위에 그치면서 당초 목표였던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복귀에 실패했다. 9월 2022항저우아시안게임에선 약체로 간주되던 인도, 파키스탄에 연패를 당하며 대회가 공식 개막하기도 전에 ‘노 메달’을 확정했다. 아시안게임 ‘노 메달’은 1962년 자카르타대회 이후 무려 61년만이었기에 충격이 훨씬 컸다.
한국배구를 이끈 V리그 남자부 최고의 미들블로커(센터) 신영석(38·한국전력)은 3개월여가 흘렀음에도 ‘왜 V리그를 봐야 하느냐’라는 질문을 마음속에 새겨두고 있었다.
4시즌 연속 최다득표(2만8724표)로 27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올스타전을 찾은 그는 실력과 끼로 최우수선수(MVP), 세리머니상을 독식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이전에 대표팀의 성적으로 인해 팬들이 많이 실망하셨고, 한국배구도 ‘왜 배구를 보러 가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며 어렵게 말문을 뗐다. 이어 “이번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많은 끼를 발산한 우리의 젊은 선수들을 보셨다면, 그들이 앞으로 우리 대표팀을 이끌어갈 미래들이다. 우리는 밑바닥까지 떨어져 많이 실망하셨지만, 지금 이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해주신다면 앞으로는 올림픽 출전의 꿈도 이 선수들이 이뤄줄 것으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더 잘 해낼 수 있도록 관심 있게 지켜봐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면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테랑 신영석은 후배들에게 끝없이 귀감이 되겠다는 의지다. 올 시즌 남자부 통산 최다 블로킹 1200개 돌파(1204개)에 서브득점 300개까지 1개만을 남겨둔 그는 신인상(2009~2010시즌)과 정규리그 MVP(2017~2018시즌)에 이어 생애 첫 올스타전 MVP와 세리머니상 수상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입증했다. 그는 “이제 박진감이 넘치는 5라운드가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 여자부의 인기에 비해 남자부가 밀리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남자배구선수들도 노력해 배구를 보시는 팬들이 ‘배구가 이렇게 재미있구나’라고 생각하실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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