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예술형 주화` 도입 박차...관련 세미나 개최

해외 주요국 예술형 주화 사례. [한국조폐공사 제공]

한국조폐공사가 예술형 주화 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해외 사례를 적극 분석하는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독일에서 개최되는 세계화폐박람회에 참석하고 직접 해외 조폐국 현장도 방문할 계획이다.

조폐공사는 지난 25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예술형 주화 해외사례 및 시사점'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예술형 주화는 액면금액이 표시된 법정주화로, 금이나 은 등 귀금속을 소재로 발행되는 화폐다. 국가적 대표 상징물을 소재로 매년 발행한다는 점과 판매가격이 귀금속 시세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기존 기념주화와 다르다.

이날 세미나 발제자로 나선 유슬기 산업연구원 박사는 "예술형 주화가 국가 브랜드 이미지 홍보와 수출 활성화 등 문화산업 발전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미국과 캐나다, 오스트리아 등 주요 6개국의 예술형 주화 시장 규모는 20조원 수준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연구원은 "해외 주화시장에서 십이지신과 같은 동양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는 한편,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중국만 예술형 주화를 발행하는 등 경쟁자가 한정적"이라며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주화 수출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한국에 기회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예술형 주화는 국가 상징물을 통한 국가 이미지 제고에 기여한다"며 "화폐의 기획에서부터 제조, 유통, 수출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문화산업 및 수출산업으로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현기자 hy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