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노총각 얼마나 많길래'…장가보낸 중매인에 현금포상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4. 1. 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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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지방정부들이 농촌에 거주하는 노총각을 결혼시킨 중매인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등 농촌 노총각 결혼시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데다 미혼 여성이 낙후된 농촌에서 결혼하기를 꺼리면서 농촌에 노총각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국 지방정부들이 노총각 결혼시키기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각 지역, 특히 농촌지역에서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 결혼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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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중국 지방정부 중매인에 인텐티브 지급하며 농촌 노총각 장가보내기
남성인구 여성보다 3천만 명 많아…농촌 남녀 성비 불균형은 더 심각
전문가 "근본적 해결 위해서는 농촌 경제 발전과 취업기회 보장돼야"
중국 우한에 세워진 '부모와 세자녀' 동상. 연합뉴스

중국 지방정부들이 농촌에 거주하는 노총각을 결혼시킨 중매인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등 농촌 노총각 결혼시키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가뜩이나 중국의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데다 미혼 여성이 낙후된 농촌에서 결혼하기를 꺼리면서 농촌에 노총각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중국 관영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광둥성, 산시성, 허난성 소재 각 지방정부는 농촌의 노총각들을 결혼시키는 중매인에게 600~1천 위안(약 11~19만 원)의 현금을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

예를들어 산시성 소재 농촌 마을인 샹자좡에서는 미혼 남성에게 배우자를 소개해 결혼이 성사될 경우 마을위원회는 중매인에게 1천 위안을 지급한다. 이 마을에는 모두 270여 가구가 살고 있는데 25세 이상의 미혼 남성이 40명이 넘는다.

중매인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외에도 농촌 노총각을 결혼시키기 위한 관련 센터까지 세운 곳도 있다. 산시성 란가오현에서는 지역 당위원회와 부녀연맹이 주도해 노총각들의 결혼을 중재하는 '결혼서비스 복지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처럼 중국 지방정부들이 노총각 결혼시키기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각 지역, 특히 농촌지역에서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해 결혼하지 못하는 남성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기준 중국의 남성 인구는 7억 2200만 명인데 비해, 여성 인구는 6억 9천만 명으로 남성 인구가 3천만 명 이상 많다. 특히, 농촌 지역의 남녀 성비는 여성 100명 대 남성 108명으로 성비 불균형이 보다 심각하다.

이는 오랫동안 지속된 '한 자녀 정책'과 남아선호사상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다 농촌의 경우 농촌 출신의 미혼 여성들조차 낙후된 농촌에서 결혼하기를 꺼리기 때문이라고 펑파이는 분석했다. 이에 각 지방정부가 뒤늦게 노총각 결혼시키기에 나서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오화쑹 광저우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는 최근 한 언론 기고문에서 지방정부의 중매인 인센티브 제도를 언급하며 "농촌 청년들의 결혼 및 연애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농촌 경제를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미혼 남성들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가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노총각 문제는 농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021년 공산주의청년단이 도시 거주 18~26세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결혼을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여성의 비율이 남성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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