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부진에도 LG엔솔·삼성SDI `뚝심투자`…"중장기 시장성장 확신"

박한나 2024. 1. 28.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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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도 후방산업인 배터리업계는 올해 설비 투자(캐펙스)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합작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핵심 광물부터 양극재까지 단계별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상당수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전기차 성장 기조는 변함이 없는 만큼 올해부터는 프로젝트별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관리하는 내실 다지기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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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 제공.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에도 후방산업인 배터리업계는 올해 설비 투자(캐펙스) 규모를 전년 수준으로 유지한다. 전기차의 성장은 장기적으로 변함없는 만큼 투자 기조 자체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설비 투자를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인 10조9000억원 수준으로 집행할 예정이다. 향후 성장 동력이 될 북미 지역의 생산거점 확대를 준비하면서도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투자 집행 속도를 조절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지난 26일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속도 조절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있으면 조정 검토를 해나간다는 것"이라며 "종합적으로 투자 기조는 당연히 유지해 나가되 조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올해 신규 양산이 예정된 LG에너지솔루션의 프로젝트는 제너럴모터스(GM) 조인트벤처(JV) 2기,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JV 등 2개다. 이 2개 프로젝트는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 중으로 안정적인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또 2025년 이후 양산이 계획된 프로젝트는 GM JV 3기, 스텔란티스 JV, 혼다 JV, 현대차 북미 JV와 더불어 단독공장인 미시간 증설, 애리조나에 건설 예정인 원통형과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 등이다. 속도 조절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기조는 변함없는 상황이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부터 협상을 이어온 일본 1위 상용차업체인 이스즈자동차와 전기차용 배터리를 납품하는 공급 계약도 최근 체결했다. 계약규모만 1조원 수준으로, 2026년까지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혼다와 도요타에 이어 이스즈자동차까지 눈높이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삼성SDI 역시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올해 시설 투자 규모는 상장 후 역대 최고 수준인 4조~5조원대로 관측된다. 회사는 그간 다른 배터리기업들에 비해 투자에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들어왔지만, 올해부터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계기로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함께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에 짓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의 조기 가동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025년 1분기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올해 말로 가동 시점을 앞당길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2공장도 건설하기로 했으며, GM과 뉴칼라일 배터리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본격적인 외형 성장을 앞둔 만큼 핵심광물의 공급망 구축 등에 대한 투자 역시 함께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합작공장을 가동하기 위해서는 핵심 광물부터 양극재까지 단계별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상당수 투자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전기차 성장 기조는 변함이 없는 만큼 올해부터는 프로젝트별로 세부적으로 들여다보고 관리하는 내실 다지기의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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