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피는 꽃’ 이종원의 떨림
배우 이종원이 이하늬와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다.
이종원이 금지된 연모의 감정에 조금씩 스며드는 종사관 박수호에 철저히 빙의된 모습으로 감탄을 유발했다.
지난 27일 MBC에서 방송된 ‘밤에 피는 꽃’에서는 금위영 종사관 수호(이종원 분)가 호조판서 사망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수호는 끔찍하게 살해 당한 호조판서 염흥집(김형묵 분)의 사인이 독살이라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여화(이하늬 분)가 이 사건에 연루된 자들을 도우려고 한다는 사실을 알고 불안한 마음을 내비쳤다.
범인으로 지목된 자가 여화와 내연 관계일 것이라 의심하던 수호는 오해가 풀리고 나서 서서히 표정이 밝아졌고, 이런 마음을 품은 자신을 스스로 질책하 듯 했다. 사심을 떨쳐내려 했지만 쉽게 이성을 잃고 얼굴이 빨개지는 등 이상 반응을 보이는 수호의 모습은 그의 감정 변화를 짐작하게 했다.
또한, 그는 또다시 사건에 개입하는 여화에게 “더는 선 넘지 마시지요”라고 경고하며 차갑게 돌변했다. 이렇듯 여화를 걱정하고 도와주면서도 종사관으로서의 본분을 지키려는 그의 카리스마가 안방극장 여심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에는 마침내 복면을 벗고 맨 얼굴을 드러낸 여화와 수호의 운명적인 첫 대면이 그려져 이목을 집중시키며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과 전국 기준으로 모두 12.5%를 기록해 또 한 번 자체 최고 시청률을 넘어섰다.
한편 이종원이 출연하는 ‘밤에 피는 꽃’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MBC에서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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