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가는 ‘1인가구’… 경기도 ‘주택 부족난’ 심화
도내 주택보급률 2018년 101.0%... 2021·2022년 연속 ‘98.6%’로 뚝
인천·서울도 비슷한 흐름 나타나
세대 분화로 1인 가구가 증가하며 경기도 등 수도권 내 주택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통계청의 신(新) 주택보급률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말 기준 경기도 주택보급률은 98.6%로 집계됐다. 주택보급률이란 주택 수를 가구 수로 나눈 뒤 100을 곱해 산출한 값으로, 주택 재고가 거주 가구 수 대비 충분한지를 판단하는 데 사용된다. 통상 100을 넘겨야 가구 수 대비 주택 수에 여유가 있다고 구분된다.
다만 주택 수의 기준이 한 가구가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한 공간을 쪼개 여러 개의 쪽방을 만들거나 반지하·지하 주택도 주택 수에 포함한다. 정상 주택의 기능을 하지 못하는 곳은 주택 수에서 제외할 시 주택 보급률은 더 낮아질 수 있다.
경기지역의 주택보급률은 ▲2018년 101.0% ▲2019년 101.5% ▲2020년 100.3%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세 자릿수를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과 2022년 주택보급률이 연속 98.6%를 기록하며 경기지역의 주택 수가 가구 수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와 같은 수도권으로 구분되는 인천과 서울의 주택보급률 또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011년부터 9년 연속 100% 이상이었던 인천지역의 주택보급률도 2020년부터 100% 이하로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2020년 94.9%였던 주택보급률이 지난해 93.7%까지 내려앉았다.
이처럼 수도권의 주택보급률이 감소하는 이유는 세대 분화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1인 가구도 빠른 속도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택보급률이 보합을 기록하는 동안 경기지역의 1인 가구 수는 2020년 140만6천명에서 2021년 154만3천명, 2022년 163만4천명으로 증가했다. 3년 새 도내 1인 가구가 약 22만8천명이 늘어난 것이다. 해당 기간 인천지역 내 1인 가구 수는 5만2천명, 서울지역 1인 가구는 17만1천명 늘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주택보급률이 100을 넘겨야 주택이 가구 수보다 많다는 의미인데, 최근 3년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세대 분화가 빠르게 일어나며 1인 가구가 증가했지만 주택 보급 속도가 이를 따라오지 못해 가구 수 대비 주택 수가 부족해졌다”며 “1인 가구 증가세가 강세를 보이고 있어 주택보급률 하락 움직임이 한동안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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