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살에 모은 세뱃돈 여든에 부자 만든다

한우람 기자(lamus@mk.co.kr) 2024. 1. 28.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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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저금통 불려볼까 … 은행·보험 상품 다양하네
복리 마법으로 돈 모으는 재미
적금이 단연 첫손 꼽히는 상품
어린이보험 드는 것도 괜찮아
모바일 비대면에 익숙한 세대
체크카드·앱카드로 용돈 관리
인터넷銀·핀테크 특화 상품도
게티이미지뱅크

인터넷뱅크의 출현으로 기존 시중은행들은 어린이 고객 잡기에 보다 치열하게 나서고 있다. 모바일 비대면에 익숙한 세대들을 뺏기지 않고 미래 고객으로 사로잡기 위해서다. 특히 예전에는 아이들의 용돈 관리가 현금을 통해서 이뤄진 까닭에 철저히 어른들의 손에서 이뤄졌다면, 체크카드나 앱카드가 활성화된 요즘은 아이들이 스스로 용돈을 관리하는 시대가 열렸다. 세뱃돈으로 인해 아이들의 지갑이 풍성해지는 설 명절을 맞아 은행들은 아이들의 올바른 용돈 사용 습관을 길러주는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청소년 특화 카드'를 통해 아이 용돈 관리 습관을 길러줌과 동시에 고객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 같은 청소년 특화 카드는 하루 이용한도와 월간 이용한도를 제한해 자칫 설 명절 직후 세뱃돈으로 두둑해진 청소년들의 과소비를 막을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보험사들은 혜택 많은 어린이보험 상품을 선보이며 '금쪽이'들 지키기에 나섰다. 우리 아이에게 세뱃돈 대신 길게 내다보고 보험을 들어주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아이의 첫 재테크 상품으로 금융 전문가들이 단연 첫손으로 꼽는 상품은 적금이다. 한 푼 두 푼 작아 보이던 돈이 모이면 큰돈이 된다는 '복리의 마법'을 보여주기에는 적금만 한 상품이 없다.

KB국민은행은 이처럼 돈 모으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KB 영유스(Young Youth) 적금'을 추천한다. 미성년자 적금의 경우 해지와 재가입 과정이 번거롭다. 부모가 공동으로 해지에 동의해야 하고, 재가입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제출해야 하는 제반 서류도 많다. 이 같은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KB 영유스 적금은 성인이 될 때까지 매해 자동 재예치가 가능하다. 학교 입학 연령 등에 맞춰 0세, 7세, 13세, 16세, 19세의 경우에는 연 0.5%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쏠쏠한 기쁨도 누릴 수 있다.

신한은행은 분기당 1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할 수 있는 '신한 마이 주니어 적금'을 추천했다. 청약통장 등 부수 거래에 대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한편 안심보험 무료 가입 서비스도 제공해 혜택을 강화했다.

하나은행은 아이에게 용돈 관리의 기초부터 알려주는 '아이부자 앱' 활용을 추천했다. 아이부자 앱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각각 본인의 휴대폰에 앱을 깐 뒤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받을 수 있다. 예전의 심부름에 해당하는 '미션하기' 기능을 통해 아이에게 돈 모으기의 어려움도 일깨워주고 목표 달성을 위한 저축의 기쁨도 맛볼 수 있게 해준다.

우리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 적금, 입출금통장으로 구성된 '우리아이행복 패키지'를 추천했다. 해당 상품을 동시에 가입할 경우 우리은행이 최대 2만원 금융바우처를 제공해 쏠쏠한 기쁨을 맛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 퍼핀 등 인터넷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은 어린이 특화 카드 상품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춘식이'를 비롯한 카카오 캐릭터를 앞세운 카카오뱅크의 '미니 카드'는 '인기템' 중 하나다. 선불카드 형식으로 최대 50만원까지만 충전 가능한 데다 과소비를 막기 위해 일별·월별 한도도 설정돼 있다. 케이뱅크의 '하이틴' 카드는 14~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편의점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토스의 '유스카드'는 청소년 특화 결제 기능뿐만 아니라 앱에서 금융 교육 콘텐츠를 주 1회씩 선보여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아이들이 귀해지면서 부모뿐만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나 삼촌, 고모, 이모가 손주 또는 조카의 입학 선물로 보험을 들어주는 것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다. 이 같은 니즈를 반영해 삼성생명은 성장기부터 성인이 되고 나서까지 암 등 25대 핵심 보장을 담은 '꿈담은 자녀보험'을 추천한다. 한화생명은 장기 유지 때 높은 환급률에 비과세 혜택까지 누릴 수 있는 '평생친구 보장보험'을, 교보생명은 엄마 배 속에서부터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교보우리아이보험'을 각각 추천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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