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NBA 라이벌 승부…46득점 커리 넘고 르브론이 웃었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24. 1. 28.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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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픈 커리는 2점 차로 뒤진 4쿼터 막판 앤서니 데이비스를 화려한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제치고 골밑 레이업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클레이 톰슨은 연장전 종료 5.9초를 남기고 3점 차 열세를 따라잡는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스테픈 커리는 3점슛 21개를 던져 9개를 성공하는 등 46득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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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 연합뉴스


스테픈 커리는 2점 차로 뒤진 4쿼터 막판 앤서니 데이비스를 화려한 크로스오버 드리블로 제치고 골밑 레이업을 넣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클레이 톰슨은 연장전 종료 5.9초를 남기고 3점 차 열세를 따라잡는 극적인 동점 3점슛을 터뜨렸다.

스테픈 커리의 활약은 계속 됐다. 2차 연장전 종료 4.7초 전 스코어를 144-143으로 뒤집는 역전 3점슛을 림에 꽂았다. 커리는 코트에서 홀로 포효했고 홈 팬들은 열광했다.

이처럼 위기의 순간마다 '스플래시 브라더스'가 힘을 냈지만 대혈투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다. 바로 미국프로농구(NBA) 21년차 베테랑이자 최연장자 르브론 제임스다.

제임스는 2차 연장전 종료 1.2초를 남기고 날카로운 골밑 돌파를 해냈고 슛 동작 반칙을 당했다. 그는 침착하게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승부를 결정했다.

NBA는 1월 말 '라이벌 주간'을 편성해 농구 팬들이 흥미를 가질 여러 경기들을 편성했다. 28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규리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LA 레이커스의 경기는 그 중에서도 백미였다.

2010년대 NBA 왕좌의 자리를 양분한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의 올 시즌 첫 번째 맞대결은 웬만한 포스트시즌 경기 이상의 열기를 내뿜었다.

2차 연장전 스릴러의 승자는 레이커스였다. 레이커스는 36득점, 20리바운드, 12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을 작성한 르브론 제임스의 활약에 힘입어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 끝에 골든스테이트를 145-144로 따돌렸다.

스테픈 커리는 3점슛 21개를 던져 9개를 성공하는 등 46득점 7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치열한 경쟁을 펼친 르브론 제임스와 스테픈 커리는 경기 후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주고 받았다. 후회없는 승부였다. 제임스는 인터뷰를 통해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과 이처럼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은 나중에 손주들에게 들려줄만한 이야기"라며 패자를 예우했다.

레이커스의 다빈 햄 감독은 한 팀의 사령탑을 넘어 한 명의 농구 팬으로서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두 명의 레전드, 명문 구단들이 펼친 굉장히 수준 높은 경기였다. 그 일부에 포함될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레이커스의 빅맨 앤서니 데이비스는 후반 도중 고관절 경련 부상을 당했음에도 코트에 복귀, 29득점 13리바운드 4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득점력이 폭발한 디안젤로 러셀은 경기 후반 팀의 해결사로 활약하며 28득점을 보탰다.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스테픈 커리 외에도 클레이 톰슨(24득점), 앤드류 위긴스(22득점), 조나단 쿠밍가(22득점)이 나란히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분전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8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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