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경관 좋아”…중국 난징시민 86% 제주 여행계획 있다
‘안전·치안, 여행거리, 쇼핑·면세점’ 장점
중국 난징시민 10명 중 8명이 제주 방문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제주의 매력으로 다양한 관광자원을 꼽았으며 제주에서 가장 하고 싶은 활동도 자연경관 감상과 식도락을 꼽았다.
제주도와 제주연구원은 지난해 10월5일부터 17일까지 난징시민 35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6.8%가 제주 방문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고 28일 밝혔다.
중국 난징시는 인구 1000만명(약 949만명)에 육박하는 도시로, 제주와 지리적으로 가까워 중국의 주요 도시 중에서도 중요한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으로 꼽힌다. 실제 코로나19로 중단됐던 항공노선이 제주~상하이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복항된 지역이다. 현재 제주-난징 직항노선은 2개 항공사에 주 8편이 운항 중이다.
난징시민에게 선호하는 제주 체류기간을 묻자 3박4일(30.8%)이 가장 많았고, 2박3일, 4박5일이 각각 22% 수준으로 나타났다. 항공료를 제외한 제주 여행경비로는 150만~190만원, 190만~220만원 순이었다.
가장 쇼핑하고 싶은 품목은 화장품(37.5%), 의류·잡화(17.4%), 인삼· 한약재(15.7%) 순으로 나타났다. 쇼핑장소로는 절반 이상(56.0%)이 면세점을 꼽았다. 전통시장(20.4%)과 기념품•특산품점(18.2%), 지역상권(5.3%) 순이었다.
관광지로서 제주의 매력은 다양한 관광자원(69.7%)이 1순위로 꼽혔다. 안전·치안(49.3%), 여행거리(45.7%), 쇼핑·면세점(43.7%)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20대와 30대는 여행경비, 여행거리를 매력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는 등 세대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여행에서 하고 싶은 활동 역시 자연경관 감상(73.9%)이 가장 높고 식도락(62.2%), 쇼핑(51.8%), 전통문화체험(47.9%)으로 중복 응답됐다. 다만 20대는 전통문화체험이, 30대는 쇼핑과 호캉스라는 응답이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가을 여행, 가족 단위, 3박4일 선호
SNS로 정보수집…자유여행 선호 60%
제주를 방문할 때 가장 선호하는 시기는 가을(40.3%)이었고 여름, 봄, 겨울이 뒤를 이었다.
제주여행에 대한 정보 수집 통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42.3%), 여행사(19.9%), 안내책자(18.5%) 순으로 나타나 온라인과 바이럴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으로 파악됐다. 난징시민들은 제주에서 여행지·숙박 정보 강화, 다양한 여행상품 판매, 원활한 중국어 소통, 쇼핑 인프라 확대 등을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난징시민 58%는 가족 여행을 선호하고, 완전 자유여행(60.2%)을 하고 싶다고 답했다. 여행사 패키지 선호 응답은 35.9%로 나타났다. 앞으로 가장 가보고 싶은 국가로는 한국(30.8%), 일본(28.9%), 태국(16.5%) 순으로 꼽았다.
제주연구원은 이번 조사 결과 자연경관 감상과 체험프로그램이 있는 가성비 좋은 투어코스, 계절별 특화상품을 개발해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자유여행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중국인들이 쉽고 편하게 자유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관광정보 제공, 주요 거점 관광통역가이드 배치 등과 같은 여건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주요 지역에 대한 해외관광 선호도와 소비패턴 변화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맞춤형 콘텐츠 개발과 마케팅 방안 수립, 난징시민의 개별관광과 단체관광에 대한 전략 수립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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