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드디어 보조금 받나? "바이든 3월 연설 전 반도체 보조금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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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대한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월 7일 국정연설(연두교서)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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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 인텔·TSMC 공장 설립 가속화 기대,
수혜 지역에 대선 격전지 포함돼 '계산된 것' 평가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3월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기업에 대한 대규모 반도체 보조금 지급 계획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2년 반도체법 제정 이후 지지부진했던 보조금 지급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정책 우위를 보이기 위해 본격화될 거란 분석이다. 특히 이번 발표로 그간 보조금 불확실성 때문에 지연됐던 미국 내 공장 설립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월 7일 국정연설(연두교서) 이전에 반도체법에 따른 대규모 보조금 지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지원 규모는 수십억 달러(수조원)에 달하며, 스마트폰·인공지능(AI)·무기 시스템에 사용되는 첨단 반도체 제조 촉진을 목표로 한다.
보조금 지급 대상 업체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인텔, 대만 TSMC, 마이크로테크놀로지, 텍사스인스트루먼트, 글로벌파운드리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22년 반도체 기업의 미국 내 투자 장려를 위한 반도체 생산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금 등 5년간 527억달러(약 70조5126억원)를 지원한다는 반도체법을 시행했다. 이중 반도체 생산 보조금 규모는 390억달러(52조1820억원)로 각 프로젝트 총비용의 15%, 최대 30억달러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WSJ에 따르면 해당 법이 시행된 이후 170개 이상의 기업이 보조금 지원을 신청했지만 지금까지 지급된 보조금은 단 두 건에 불과하고, 지원 규모도 작았다고 한다.
외신은 이번 지원으로 그간 지연됐던 미국 내 반도체 공장 건설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봤다. 특히 4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미국 여러 지역에서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인텔과 TSMC를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인텔은 애리조나, 오하이오, 뉴멕시코, 오리건 등에서 435억달러 이상 규모의 반도체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TSMC는 400억달러를 투자해 애리조나 피닉스 인근에 신규 공장 2곳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73억달러 규모의 텍사스 댈러스 공장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주 TSMC는 미국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애리조나 1공장에 이어 2공장의 생산이 1~2년 지연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1공장의 가동 시기는 2024년에서 2025년 상반기로 연기됐다. 인텔 역시 반도체 보조금이 세계 최대 규모의 오하이오주 공장을 포함해 회사의 반도체 생산시설 확장 프로젝트의 진행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정부의 조속한 지원을 촉구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보조금 지급이 예상되는 공장 설립 지역에 미국 선거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애리조나(인텔·TSMC)와 오하이오(인텔)가 포함된다며, 이번 발표는 11월 대선을 앞둔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적 전략임을 시사했다. 특히 애리조나는 지난 2020년 대선 때 바이든 대통령이 단 1만표 차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승리한 격전지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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