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 경북도 모금액 90억 원 달성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첫해인 지난해 경북도 내 모금액은 목표액 65억 원을 훌쩍 넘긴 90억 원으로 집계됐다.
도는 지난해 기부 한도액인 500만 원 기부자들에게 80만 8500원의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으로 도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150만 원 상당의 도자기를 제공했다.
아울러 도는 올해 1월 직장인들에게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 시기를 맞아 연말정산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법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를 제안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해 도입된 제도로 자신이 거주하는 광역·기초 자치단체 외 지역에 기부금을 내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개인(법인 불가)은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으며 기부금액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을 넘으면 그 초과분에 대해서 16.5% 세액공제를 받는다.
기부금의 종류는 정치자금 기부금, 고향사랑기부금, 특례기부금, 우리사주조합 기부금, 일반기부금(종교단체 외, 종교단체) 등으로 나뉜다.
정치자금 기부금은 특정 정당 및 선거관리위원회에 기부하는 것이고 특례기부금은 일정한 공익성을 가진 사업(국방헌금, 국군장병 위문금품, 이재민구호금품 등)에 기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사주조합 기부금에서 '우리사주조합'이란 회사가 구성원들에게 자사 주식을 취득 및 보유하게 하는 '우리사주제도'를 위한 단체를 말한다.
일반기부금은 사회복지, 문화, 예술, 교육, 종교, 자선 등 공익성을 고려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부금을 말한다.
지급한 특례기부금, 우리사주조합 기부금, 일반기부금(종교단체, 종교단체외)은 공제 대상 기부금 지출액의 15%를 공제받을 수 있다.
기부금 지출액이 만약 1000만 원을 초과하면 초과 부분에 대해서는 30%를 공제받는다.
다만 정치자금 기부금의 경우 정치자금 기부금이 10만 원 초과 3000만 원 이하이면 15%를, 3000만 원을 초과하면 25%의 세액공제를 받는다.
본인이 정치인이나 정당에 10만 원까지 후원했다고 하면 연말정산 때 그 10만원을 모두 돌려받는다.
해당 과세기간 지출한 기부금은 '정지차금기부금 → 고향사랑기부금→ 특례기부금(근로소득금액-정치자금-고향사랑기부금)×100%) → 우리사주조합기부금→ 종교단체 외 일반기부금 → 종교단체 일반기부금' 순으로 소득공제, 세액공제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다른 기부금에 비해 우선적으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10만 원 이상 기부할 때는 공제액이 더 커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한 직장인이 연간 기부액이 100만 원이라고 가정할 때 전액 특례·우리사주조합·일반기부금에 기부했다면 16만 5000원을 공제받지만, 정치기부금과 고향사랑기부제의 경우에는 24만 8500원으로 8만 3500원을 더 공제받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결국 일반 직장인들에게는 정치기부금이나 고향사랑기부제를 이용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하면 더 많은 세액공제와 답례품 혜택(기부액의 30% 범위)은 물론 소멸 위기에 놓인 우리 고향을 살리는 데 기부금이 사용된다.
도는 고향사랑기금을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청소년 육성·보호, 지역 주민의 문화·예술·보건 등 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이 밖에 주민 복리 증진에 필요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시군과 협력해 기금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제도 시행 2년 차에 들어서면서 기부자가 지역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지역 특성에 적합한 사업을 발굴해 자발적인 기부 분위기를 확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축제 행사장 홍보부스 마련 △대상 및 시기별 맞춤형 모금전략 추진 △재기부 유도 위한 예우사업 추진 △홈페이지 '온라인 명예의 전당'개설 △홍보대사 위촉 △명절이나 연말에 추첨을 통한 추가 기념품 제공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오상철 경북도 자치행정과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소멸 위기에 몰린 지역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며 "더 많은 혜택 제공을 통해 기부문화를 확대해 나가고 지역을 살리는 사업을 발굴 추진해 기부자들이 보람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대구CBS 권소영 기자 notold@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韓, 이강인 있으면 우승 가능" AFP 선정 조별리그 빛낸 5人
- 차은우, 올리비아 핫세 딸과 열애 해프닝…"뮤비 촬영 중"
- 미성년 제자 성폭력 혐의 교사…법원, 행정·형사재판서 '엇갈린 판단'
- '음주 적발'에 경찰이 귀가시킨 60대, 1시간만에 다시 운전대
- "주머니에 손 빼세요", "왜 XX" 교도관 말에 폭행한 40대
- 백화점은 '가성비' 대형마트는 '프리미엄'…달라진 설 선물 풍경
- 작년 해외건설 수주 3건 중 1건은 계열사 물량
- 민주당 "'한동훈 사퇴 요구'는 선거법 위반…尹대통령 고발 방침"
- "수출기업, 가업승계 중요하지만 세금 부담"
- '가짜 주식거래 앱 설치 유도' 금융투자 사기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