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성과급 희비…LG 가전 기본급 665%, 삼성 반도체 '0'

엄민재 기자 2024. 1. 28.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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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은 0%로 책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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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ES 2024' 전시장에 설치된 LG전자 광고판

대기업들이 연초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규모가 업황과 실적에 따라 엇갈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한 LG전자는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최고 수준인 665% 지급률은 세탁기 글로벌 1등 지위를 굳히며 최대 매출에 기여한 리빙솔루션사업부에 책정됐습니다.

H&A사업본부는 작년 매출액 30조 1천395억 원을 기록해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1위를 확실시했습니다.

전장(차량용 전기·전자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에는 기본급의 455%가 경영성과급으로 지급됩니다.

지난해 VS사업본부는 출범 10년 만에 매출액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다른 사업 부문의 성과급 지급률은 TV 사업을 하는 HE사업본부 200∼300%, 기업 간 거래(B2B)를 담당하는 BS사업본부 135∼185% 등입니다.

SK하이닉스는 반기별로 지급하는 인센티브인 생산성 격려금(PI)과 별개로 구성원에게 1인당 자사주 15주와 격려금 2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반도체 불황 국면에서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기업 가치 상승을 이끈 데 따른 감사의 표시입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하며 1년간 이어진 적자에서 탈출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반기별로 회사가 목표한 생산량을 달성했을 때 지급하는 PI로는 기본급의 50%를 지난 26일 직원들에게 지급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업황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직원들이 받는 성과급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의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은 0%로 책정됐습니다.

회사 측은 조만간 지급률을 확정합니다.

OPI는 소속 사업부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DS 부문은 그간 거의 매년 초에 연봉의 50%가량이 성과급으로 나왔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최악의 반도체 한파에 창사 이래 최대 적자를 내면서 성과급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삼성전자 다른 사업부의 OPI 예상 지급률은 모바일경험(MX)사업부 46∼50%, 삼성디스플레이 46∼49%,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39∼43%, 생활가전(DA) 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 각각 10∼12% 등입니다.

OPI와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적 성과급 제도인 목표달성장려금(TAI)에서도 작년 하반기 DS부문 지급률은 기본 12.5%로, 상반기 25%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한 차례씩 실적을 토대로 소속 사업 부문과 사업부 평가를 합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까지 차등 지급합니다.

(사진=LG전자 제공, 연합뉴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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