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옥중 편지 충격… "TV에 내가 나와, 나는 우주 대스타"

신유진 기자 2024. 1. 28. 15: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펜싱선수 남현희의 재혼 상대이자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도 전청조가 지인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 "지금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되려나 보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의 편지 내용을 전해 들은 남씨는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재벌 3세, 재벌 혼외자 등을 사칭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전청조가 서울 송파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사진=뉴스1
펜싱선수 남현희의 재혼 상대이자 30억원대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도 전청조가 지인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 "지금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되려나 보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6일 더팩트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달 4일 지인 A씨에게 편지를 보냈다. 전씨는 A씨에게 "처음 여기(구치소) 왔을 때 TV에 내가 나오는데 신기해서 '우와' 이러면서 봤다"며 "그런데 오늘 밤 뉴스에는 (내가) 안 나오네"라고 했다. 편지 한 귀퉁이에 적힌 '지금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나는 우주 대스타가 되려나 보다'는 문구를 가리켜 "아무리 생각해도 맞는 말 같다. 지금도 대스타다"라고 했다.

전씨는 다른 편지에서 남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전씨는 "아직도 (남현희를) 좋아한다.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니까 참고 있다"며 "다시는 현희를 못 만날 것 같다. 근데 사람은 또 모르는 거 아닌가. 나 많이 못된 인간"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어 "현희가 좋아하는 숫자가 4444였다. '사(4)랑하는 사(4)람이 사(4)랑하는 사(4)람에게'라는 뜻"이라며 "현희는 4를 좋아했는데 (대질신문 때) 내 수감번호를 보면 엄청나게 놀랄 것"이라는 내용을 덧붙였다.

전씨의 편지 내용을 전해 들은 남씨는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씨 측은 전씨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럽다며 경찰에 대질 신문 때 안전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 측은 전씨와의 대질신문을 앞두고 경찰에 "대질조사 중 전씨의 도발로 인해 남씨가 더 큰 충격을 받지 않도록 안전 및 사고 없는 조사가 필요하다"며 "전씨가 옥중 편지로 남씨를 좋아한다고 하면서도 같은 시기 이뤄진 조사와 재판에서 남씨가 사기 공범이라고 허위 주장을 하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거짓말을 쉬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고 변호인 의견서를 제출했다.

남씨는 엄청난 충격과 극심한 스트레스 등으로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어 현재 3개월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중증 우울에피소드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전씨는 지난해 1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격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전씨는 첫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남씨와 경호원 이모(27)씨를 사기 공범이라고 지목했다.

전씨는 한 피해자에게 받은 투자금을 환전할 때 남씨와 이씨가 도왔다고 주장하면서 "달러는 남씨가 현금으로 환전한 것으로 안다"며 "이씨와 남씨, 저 셋이서 환전하고 나머지 현금은 두 사람에게 각각 용돈으로 줬다"고 진술했다. 남씨와 이씨는 전씨의 주장에 반박하며 사기 공모 여부를 부인하고 있다.

신유진 기자 yujinS@mt.co.kr
<저작권자 ⓒ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경제 뉴스' 머니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