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FOMC, 파월 '금리인하 시점' 힌트 줄까

박종화 2024. 1. 2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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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확률을 96.9%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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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의선 동결 유력…3월 인하 전망은 '반반'
인플레 잡히고 있지만 견고한 성장률 변수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오는 30~31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새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에선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한 가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사진=AFP)

27일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연준은 31일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새해 첫 FOMC에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관측이 압도적이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ME 트레이더들은 이번 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확률을 96.9%로 보고 있다.

관심은 파월 의장이 이번 기자회견에서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할지 여부다. CME 트레이더 사이에선 연준이 3월까지 기준금리를 인하할지에 대해 52.3%(동결) 대 47.7%(인하)로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고 있다. 그레고리 다코 EY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달 FOMC에서) 금리 인하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시장은 지난 FOMC 직후 파월 의장이 “언제부터 긴축 수준을 낮추기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파) 발언을 내놓으면서 조기에 금리를 낮출 수 있다는 기대감에 쌓였다. 다만 이후 “당분간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는 연준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기대감을 한층 가라앉았다.

연준의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지표도 엇갈리게 나오고 있다. 지난달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9%로, 2021년 3월 이후 3년 만에 3%를 밑돌았다. 연준의 정책 목표인 연간 인플레이션 2%를 달성하는 데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특히 지난 6개월 간 PCE 상승률은 1.9%로 연준의 물가 목표를 하회한다. 연준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데이비드 윌콕스는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하며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기 위한 싸움에서 거의 승리했고 어쩌면 이미 승리를 거뒀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칼 리카도나 BNP파리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높은 성장률과 견고한 소비자 심리로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이 예상보다 어려울 수 있다며 연준이 5월까진 현행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5%로 연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1.8%)을 뛰어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크리류사 구하 에버코어ISI 부회장은 최근 메모에서 “연준은 너무 일찍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선언하거나 너무 늦게 금리를 낮춰 (경제)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하는 데 신경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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