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22대 총선 출마...임종석과 맞대결 전망

김재민 기자 2024. 1. 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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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 험지인 서울 중·성동갑 출마 선언
“나는 임차인입니다” 5분 연설로 文 정권 부동산 정책 비판
국민의힘 윤희숙 전 국회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총선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희숙 전 국회의원은 28일 오는 4·10 총선 서울 중·성동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서울 중·성동갑은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3선) 지역구로 여당의 험지로 통한다. 홍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에 출마하기 위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며,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에 출마하는 점을 감안하면 ‘경제 전문가’인 윤 전 의원과 ‘86 운동권’ 임 전 실장 간 맞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에서 서울 서초갑에 당선된 뒤 2021년 9월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이 불거지자 스스로 의원직을 사직했던 윤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동이 설레는 정치, 국민이 가슴 뛰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스스로 내려놓은 의원직에 다시 도전하는 것에 망설임도 있었지만,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기꺼이 응했다”며 “무엇보다 이번 선거의 중차대함을 생각한다면, 정치하는 사람 누구라도 움츠리고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10 총선의 의미에 대해 “무능과 정쟁의 정치를 밀어내지 않으면 구조개혁도, 경제력 회복도, 사회통합도 불가능하다”며 “국가적 난제를 해결할 역량과 도덕성을 갖춘 새 세대로 정치를 교체하는 것은 이제 국가 생존의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이번 선거의 정신은 ‘껍데기는 가라’이다. 우리 정치의 모든 껍데기는 가고 알맹이만 남아야 한다”며 “구체적인 문제점을 분명히 지적하고 변화시켜 국민의 삶이 나아지도록 하는 정치가 알맹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꽉 막힌 나라의 앞길을 구조개혁으로 뚫어내는 것 ▲고통스럽더라도 지금 혁신하지 않으면 더 큰 고통이 기다리고 있다는 쓴소리를 국민들에게 할 수 있는 정치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원칙을 지키고 책임을 지는 정치가 ‘알맹이’라고 밝혔다.

반면 ▲토착왜구나 죽창가같이 시대에 뒤떨어진 선동으로 적대감만 자극하는 정치 ▲적폐 청산같이 모호한 구호로 나라를 두 동강 내는 정치 ▲민주화운동 경력이란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부동산 시장을 난도질하는 것 ▲국가가 돈만 풀면 잘 살 수 있다며 미래세대의 자산까지 끌어와 털어먹는 기만이 ‘껍데기’라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공직 출마를 개인 방탄에 이용하는 파렴치가 우리 시대의 껍데기”라며 “자기들끼리 밀어주고 끌어주며 방탄을 덮어주는 패거리 정치가 껍데기”라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윤 전 의원은 “국민은 지금 정치를 혐오하느라 지쳐 있다. 국가의 생존이 위협받는데도 무의미한 쌈박질만 계속하는 정치가 징글징글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이 다시 정치의 순기능을 믿고 화합할 수 있을지가 이번 총선에서 알맹이들로 정치 물갈이를 해낼 것인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출신인 그는 21대 의원 당시 “나는 임차인입니다” 국회 5분 발언으로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해 일약 스타로 떠올랐으며, 2022년 2월에는 부친이 투기 의혹을 받은 세종시 땅을 매각한 뒤 차액을 전액 기부하기도 했다.

김재민 기자 jm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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