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감독 大운 따르나? UAE, '복병' 타지키스탄과 16강전…이기면 이라크-요르단전 승자와 격돌[2023아시안컵]
벤투 감독 지도력 빛날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벤버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UAE)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 진출에 도전한다. 29일(한국 시각) 펼칠 16강전 상대는 '중앙아시아 복병' 타지키스탄이다.
UAE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C조에 포함됐다. 1차전에서 홍콩을 3-1로 꺾으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기며 주춤거렸고, 3차전에서 이란에 1-2로 졌다. 그래도 1승 1무 1패 승점 4를 마크하며 C조 2위로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16강전에서 '복병' 타지키스탄을 만나게 됐다. 이번 대회 규정상 C조 2위는 A조 2위와 16강전을 치른다. A조에서 타지키스탄이 극적으로 2위에 오르면서 UAE와 16강 맞대결이 성사됐다. 타지키스탄은 조별리그 A조에서 중국과 0-0으로 비긴 뒤 카타르에 0-1로 졌다. 레바논과 3차전에서 후반전 역전드라마를 펼치며 2-1로 승리했다. 1승 1무 1패 승점 4로 3연승을 거둔 카타르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했다.
16강 대진이 모두 결정되면서 UAE가 행운의 길로 들어섰다. 물론, 토너먼트에 진출한 나라 중 만만한 팀은 없다. 그래도 16강전과 8강전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들을 피할 수 있게 됐다. 16강전에서 타지키스탄과 맞붙고, 승리하면 이라크-요르단 16강전 승자와 준결승행을 다툰다.
같은 조에 속한 이란을 16강전에서 만날 수 없었고, 한국을 비롯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호주를 모두 피했다. 준결승까지 오르면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호주 등을 만날 수 있다. 우승후보 이란과 같은 조에서 힘겨운 순위 싸움을 했지만, 토너먼트에서 자신감을 가질 있는 대진표를 받아들었다.
과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행을 이끈 벤투 감독이 UAE에서도 성공시대를 열 수 있을까. 벤투호가 행운의 토너먼트 대진 효과를 누리며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벤투 감독(위, 아래), 타지키스탄 선수들(중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