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탄올 생산 한국알콜산업 화물기사 운송거부 하루 3억 피해

방종근 기자 2024. 1. 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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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공업용 에탄올 생산 업체인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화물 운송 기사들의 운송 거부 사태로 하루 3억 원 정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28일 한국알콜산업 노사·운송사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보름째 울산공장 제품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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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공장 13일부터 보름째, 19일부터 일부 공장 가동 멈춰
하루 3억 원 피해…노조원과 비노조원간 폭행사건이 발단

국내 유일 공업용 에탄올 생산 업체인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화물 운송 기사들의 운송 거부 사태로 하루 3억 원 정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한국알콜산업 울산공장 전경. 한국알콜산업 제공


28일 한국알콜산업 노사·운송사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울산본부 울주지부 한국알콜지회(이하 노조)는 지난 13일부터 보름째 울산공장 제품 운송을 거부하고 있다.

이에 따른 출고 차질로 한국알콜산업의 초산에틸 생산공장 일부가 지난 19일부터 가동을 멈춘 상태다. 회사는 거래처 납품 차질을 최소화를 위해 비조합원 차량과 용차(외부 화물차)를 이용해 화물을 옮기고 있다. 하지만, 출고 물량은 평상시의 절반도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사태로 인해 하루 최소 3억 원 안팎의 손해를 보고 있다. 가동 중단 열흘째인 이날까지 발생한 총 손해액은 3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회사 관계자는 “정확한 금액을 산출하기는 어렵지만 주요 거래처의 주문 정지와 공장 가동 인력 낭비 등 유무형의 피해는 초기 추산액인 하루 3억 원보다 훨씬 클 것”이라며 “매일 피해액이 불어나고 있어 사태가 장기화 할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조가 운송을 거부하는 배경에는 조합원과 비 조합원 간 폭행 사건으로 퇴사한 조합원 A 씨의 복직 문제가 깔려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초 비 조합원인 B 씨를 폭행한 문제로 무기한 배차정지 처분을 받자 운송사 측에 자진 퇴사를 통보했다.

이에 노조는 “B 씨가 먼저 A 씨를 폭행하고 폭언·욕설했다”며 사측에 A 씨의 복직과 배차정지 처분 해제, 양측에 대한 동일 처분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운송사는 이러한 요구사항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운송사 관계자는 “B 씨와의 합의를 조건으로 복직을 약속했었는데 합의는커녕 운송 거부 사태를 일으킨 지금으로선 복직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납품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용차 수급 등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알콜은 국내 유일 공업용 에탄올 및 초산에틸 생산 업체로 국내 초산에틸과 공업용 주정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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