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중부연결 '고속道'... 꺼지지 않는 갈등 '불씨'
하남 주민들이 검단산 훼손 등을 우려하며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반대하는 가운데 해결책이 제시되지 않으면 도로 건설이 불가하다고 맞서 진통을 예고했다.
최근 사업 제안사가 시의회를 찾아 일부 시점부 변경(대심도) 등을 골자로 하는 변경안을 제시했으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있다.
28일 하남시의회와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 반대 하남시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등에 따르면 해당 고속도로 제안사인 한라건설은 최근 시의회를 찾아 중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구간 시점부를 대심도로 연결하는 등 최초 노선에서 일부 변경된 내용의 변경안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면서 다음 달 초 국토교통부 주재로 비대위와 하남시, 한라건설 등이 4자 회동 방식으로 변경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변경안 골자는 중부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시점부와 하남 구간 일부 노선 변경으로 하남 시점부 공사의 경우 하산곡동 일원 미군 반환 공여구역(캠프 콜번) 밑으로 대심도 터널을 뚫어 중부선과의 연결이다.
하지만 이 변경안도 그동안 주민들이 반대 명분으로 내세운 검단산 및 팔당호 생태환경 파괴는 물론 소음·대기권 침해 등에 따른 생활권 피해와 달라진 게 없다.
이에 따라 4자 회동 또한 변경안을 둘러싼 협의보다는 반대 입장만 재확인하는 선에서 그칠 공산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토부는 이 고속도로 하남 구간 시점부 변경에 나선 가운데 오는 31일 남양주시청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공청회를 연 뒤 하남 구간 노선 변경안이 나오는 대로 하남지역 공청회를 열 계획이다.
조중구 비대위원장은 “노선과 공법 등이 다른 변경안이라도 해도 애당초 반대 이유로 든 사안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연결 민자고속도로는 하남 하산곡동에서 남양주 진접읍까지 잇는 27.1㎞ 구간으로 왕복 4차로로 건설될 예정이다.
김동수 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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