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신태용의 인니와 '전시' 팔레스타인, 각각 호주와 개최국 상대로 기적 이어갈까?

임기환 기자 2024. 1.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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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이 16강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조별 리그의 뚜껑을 열어보니, '절대 강자'는 없는 느낌이다. 대체로 중동 팀들이 강세를 보였고, 한중일 등 동아시아 팀들은 제대로 맥을 추리지 못했다. 알파볼은 이번 16강 라운드에서 어떤 팀이 우세할지 예측을 해보았다. 총 8경기 중 앞의 4경기를 예측했다.

 

토너먼트 대진표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를 한 4경기에 대한 예측이다.

데이터의 표를 통해 경기별 팀의 득점과 실점, xG(기대 득점)를 살펴볼 수 있다. 실제 득점과 기대 득점의 차이를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또한 어떤 상대와 어떤 경기를 펼쳤는지 간략히 볼 수 있다. 물론 알파볼의 예측은 이 지표들과 더불어 여기에 없는 다른 가능성을 합친 결과물이다.

첫 번째 경기는 호주-인도네시아전이다. 아시아 4강 중 하나인 호주는 아주 무난한 조별 예선을 치렀다. 총 '4득점에 1실점'밖에 안 했다. 기대 득점과 기대 실점(상대의 xG)의 수치도 적절하다. 전형적인 강호의 위용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 1, 3차전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런데 2차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승리를 한 게 크게 작용했다. 그렇지만 그 기적이 호주를 상대로도 이어질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알파볼은 호주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예측했다.

두 번째 경기는 타지키스탄과 아랍에미리트(UAE)다. 이변의 팀으로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타지키스탄은 아주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팀이다. 기대 실점이 기대 득점보다 살짝 높다. 기대 실점에 비하면 실점을 아주 적게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아랍에미리트는 1차전에서 홍콩에 신승을 거둔 이후, 2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1-1로 마친 것이 다행인 수준이다. 그래서 기대 실점은 다소 높아졌다. 이변의 팀과 팀 벤투의 대결 예측 결과는 과연 어떨까.

알파볼은 두 팀이 박빙의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측했다.

세 번째 경기는 이라크와 요르단이다. 이라크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일본이 껴있는 D조에서 전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총 8득점 4실점에 기대 득점 수치도 적절하다.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깜짝 놀라게 한 요르단은 조 1위를 하다가 마지막 경기에서 3위로 밀려났다. 바레인에 패한 것이 뼈아플 것이다. 총 6득점 3실점으로 표면적으론 괜찮아 보이지만, 기대 실점은 7.55로 다소 높은 편이다. 이는 반대로 상대 팀들이 마무리를 잘 하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일본을 깬 강팀 이라크를 만나게 된다.

알파볼은 이라크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예측했다.

이번 예측의 마지막 경기는 개최국 카타르와 팔레스타인의 경기다. 카타르는 조별 예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올라왔다. 5득점 무실점이다. 기대 득점은 다른 조 1위 팀보다해 떨어지지만 기대 실점은 낮다.

팔레스타인은 1차전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인 이란에 대패했지만 2차전부터 기세를 올렸고, 3차전에 물이 올랐다. 현재 아주 자신감이 차 있는 상태다. 기대 득점이 높은 것은 2차전 아랍에미리트와의 경기에서 수치가 좀 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전쟁 중으로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야 하는 팔레스타인. 과연 개최국을 상대로 이변을 일으킬 수 있을까?

알파볼은 팔레스타인의 기세가 좋지만 그럼에도 카타르가 우세한 것으로 예측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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