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전반기 ‘5개월’ 의장 선출 속도

황남건 기자 2024. 1. 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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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김대중·김종배·이단비
자천타천 후보 3파전 양상
다음달 5일 본회의서 선출
인천시의회 본회의장 전경. 경기일보DB

 

‘5·18 폄훼’ 신문을 돌려 논란을 일으킨 허식 인천시의회 전 의장(무소속·동구)의 해임(경기일보 25일자 1면)과 관련, 시의회가 남은 임기를 채울 전반기 의장 선출에 속도를 낸다. 시의회 안팎에선 국민의힘 소속 김대중(미추홀2)·김종배(미추홀4)·이단비(부평3)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8일 시의회에 따르면 오는 29일 오후 2시 시의회 여야 시의원 모두가 참석하는 의원총회를 연다. 시의원들은 의원총회에서 의장 선출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당초 전반기 의장 임기가 오는 6월31일까지인 만큼, 남은 5개월여간 의회를 이끌 의장을 새로 뽑아 안정화 하겠다는 것이다. 현행 지방자치법 제61조는 지방의회의 의장의 자리가 빌 경우 보궐선거를 하도록 규정한다.

다수당인 국민의힘의 시의원들은 다음달 5일 열릴 예정인 본회의에서 차기 의장 선출을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29일 여야 의원총회가 끝나면 곧바로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열어 후보 정리에 나선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장 후보 등록에 나서는 의원이 여러명이면 추가 의원총회를 열고 내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를 가려낼 계획이다. 통상 의원 수가 많은 다수당이 의장을 맡는 만큼, 더불어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민수 국민의힘 원내대표(남동5)는 “의장 불신임으로 시의회의 안정화가 시급하다”며 “가능한 빨리 의장 공백 기간을 줄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시의원들도 여야 의원총회를 마친 뒤 내부 의원총회를 한다. 내부 의원총회 자리에서 허 전 의장에 대한 윤리특위 회부 여부 등 민주당 의원들의 중론을 모으고 차기 의장 선출 등에 관한 논의를 한다. 이오상 민주당 원내대표는 “허 전 의장의 논란을 빨리 마무리 짓고, 시의회의 자정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지난 24일 제29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한민수 운영위원장(국민의힘·남동5)을 비롯한 18명의 여야 시의원이 발의한 ‘인천시의회 의장(허식) 불신임의 건’을 가결했다. 불신임안 가결로 허 의장을 의장직을 잃었으며,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허 전 의장은 지난 2일 시의원들에게 ‘5·18은 DJ 세력·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라는 내용과 ‘5·18 유공자 상당수가 5·18과 관련 없는 인물’이라는 등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한 매체의 ‘5·18 특별판’ 신문을 배포해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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