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현진 피습' 중학생 불구속 수사…공범·배후 여부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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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를 불구속 수사하며 공범·배후 여부 등을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8일 수사기관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 피습 사건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미용실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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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피의자를 불구속 수사하며 공범·배후 여부 등을 규명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28일 수사기관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 피습 사건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건물 미용실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배 의원은 25일 오후 5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배 의원은 순천향대 서울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은 후 사건 발생 사흘째인 27일 퇴원했다.
경찰은 A군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직전 미용실에 들어가 특정 연예인 연습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은 A군이 3∼4주 전부터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한 만큼 A군이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함께 A군이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A군의 휴대전화 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 외에도 병원 진료·처방 내역과 학교 생활 기록 등을 확인하고 있다.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여부는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A군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경찰은 현행범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에 대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그러나 경찰은 입원 조치로 사실상 신병을 확보한 만큼 일단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보고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경찰은 범행 당일인 지난 25일 A군을 보호자 입회하에 조사한 뒤 미성년자인 점과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이튿날 새벽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자·타해 위험이 있어 사정이 급박한 경우 정신 의료 기관에 3일 이내 입원시킬 수 있는 제도다.
한편 배 의원은 전일 퇴원 직후 SNS에 글을 올리고 "이런 사건은 국민 누구에게도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원은 "상상도 못 했던 사건의 직접 피해자가 되고 보니 이런 끔찍한 일이 국민 누구나가 너무나 무력하게 당할 수도 있는 치명적 위협이라는 걸 실감했다"며 "사건에 관한 내용은 수사기관을 신뢰하며 지켜보겠다. 면밀한 수사 뒤에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법적 처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말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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