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폭행 직전 연예인 연습생 찾았다…이재명 지지모임에도 참석한 중학생 범인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lee.sanghyun@mkinternet.com) 2024. 1. 2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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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의 계획성과 공범·배후 여부 등 범행 실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5일 배 의원 피습 사건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의 미용실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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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이 지난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괴한에게 습격 당하는 장면이 담긴 CCTV 화면을 배 의원실이 공개했다. [사진 출처 = 배현진 의원실, 연합뉴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서울 송파을)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가해자의 계획성과 공범·배후 여부 등 범행 실체를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5일 배 의원 피습 사건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건물의 미용실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배 의원은 지난 25일 오후 5시 20분께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달려든 중학생 A군(15)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가격당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범행 직전 미용실에 들어가 특정 연예인 연습생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이 처음부터 배 의원을 노리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3~4주 전부터 A군이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했다는 목격자 증언도 있지만, 경찰은 그 시기에 A군이 미용실 등을 찾은 흔적은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A군이 지난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여한 자신의 모습을 같은 학교 학생들과 함께 있는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 공유했고, 이 대표의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배현진 의원 피습 직후 촬영된 사진. 회색 니트의 목주변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다. [사진 출처 = 배현진 의원실, 연합뉴스]
A군의 휴대전화 메시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내용 외에 병원 진료·처방 내역과 학교 생활기록 등도 경찰이 조사 중이다. 휴대전화 등 압수물과 거래 계좌 등을 토대로 공범, 배후 세력 여부도 경찰이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는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수사 상황을 종합하면 A군 역시 이 대표 피습 사건의 피의자와 마찬가지로 단독 범행을 벌였다는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크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A군이 공범이나 배후 세력 없이 배 의원을 공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중학교 학생인 A군은 최근 우울증 증상이 심해져 폐쇄병동에 입원하란 지시를 받고 대기 중이었다. 범행에 사용한 돌에 대해서는 평소 지니고 다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군에 대해 당분간 불구속 수사를 이어갈 전망이다.

관련 법에 따르면 경찰은 현행범 체포 등으로 신병을 확보한 피의자에 대해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거나 석방해야 한다. 그러나 입원 조치로 A군의 신병이 사실상 확보된 만큼 경찰은 구속의 필요성이 없다고 판단, 체포 시한이 만료된 전날 오후까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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