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여성 6명 중 1명꼴 산후우울증”…결혼생활 만족도가 위험 낮춰

이민경 2024. 1. 2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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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출산한 여성 6명 중 1명꼴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후 느끼는 스트레스 및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등은 산후우울증의 위험 요인이었던 반면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산후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출산 후 느끼는 스트레스와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두려움 등을 산후우울증의 위험 요인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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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출산한 여성 6명 중 1명꼴로 산후우울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산 후 느끼는 스트레스 및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등은 산후우울증의 위험 요인이었던 반면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산후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분당차병원 산부인과 류현미 교수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조희영 교수 연구팀은 국내 병원 2곳의 임산부 2512명을 임신 12주부터 출산 후 4주까지 추적 관찰해 분석한 후 이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연구는 우울 증상 유무, 가족 관계, 스트레스 요인, 결혼에 대한 만족도, 삶의 질 등을 설문한 뒤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산후우울증 진단은 에든버러 산후우울증 척도(Edinburgh Postnatal Depression Scale)를 활용했으며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우울증 위험 요인 파악을 위해 애초에 우울증 병력이 있는 여성은 연구 대상에서 제외했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 대상 여성의 16.32%(410명)에서 산후우울증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산후우울증이 나타나지 않은 나머지를 대조군으로 설정해 산후우울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임신 기간부터 출산 후까지의 전반적인 스트레스 지수는 산후우울증 그룹이 더 높았다. 실질적인 문제로는 보육과 주거의 어려움이 꼽혔다.

실제로 출산 후 보육에 대한 스트레스는 산후우울증 그룹이 70.49%에 달했다. 대조군은 46.4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주거 문제 스트레스도 산후우울증 그룹에서 14.88%였으나 대조군에선 5.19%에 그쳤다.

반면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산후우울증이 없는 그룹에서 높게 나타났다. 출산 후 느끼는 결혼생활 만족도를 0∼6점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행복하다’를 의미하는 3점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산후우울증 그룹에서 81.22%, 대조군에서 93.24%였다.

연구팀은 출산 후 느끼는 스트레스와 아이와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두려움 등을 산후우울증의 위험 요인으로 판단했다. 반대로 결혼생활에 대한 만족도는 산후우울증 위험을 낮추는 요인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국내 여성을 대상으로 한 산후우울증 분석이 거의 없는 만큼 이번 연구가 향후 임신과 출산을 겪는 여성 건강 관리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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