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에서 '이것' 주의하세요…韓 관광객, 2700만원 벌금

주 남아공 한국대사관 "야생동·식물 무허가 채취 행위 유의해야"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한국인 남성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여행하던 중 전갈을 불법 채집한 혐의로 현지 법원으로부터 약 2700만원의 벌금(과징금 포함)형을 선고받았다.

전갈(기사와 직접적 연관 없는 사진) [사진=픽사베이]

27일(현지시간)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남아공 웨스턴케이프주 파를 지방법원은 전일 야생동물 불법 소지 혐의로 기소된 20대 한국인 김씨에게 벌금 38만1676 랜드(약 2천700만원) 또는 징역 2년 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벌금 가운데 34만1676 랜드(약 2400만원)는 과징금 성격으로 2년간 교도소에서 복역하더라도 납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케이프타운에서 동쪽으로 60㎞ 정도 떨어진 파를 마을에서 전갈 10여 마리를 잡았다가 검문검색에서 적발됐다.

김 씨는 파를 마을 알란데일 구치소에서 한 달 넘게 수감돼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판결문을 토대로 변호사와 상의 후 항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지난 12일 공지를 올리고 불법 채집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대사관은 "남아공은 허가받지 않은 야생동식물 불법 채집을 엄격하게 처벌한다"며 "남아공 내 야생동·식물 무허가 채취행위 등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전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