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에너지 보급 통계 1년 지나 발표…“철지난 정보로 시장 전망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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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달 20일 '2022년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확정치 통계'를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통계를 보면, 2022년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비용량은 3809㎿(메가와트)로 전년도 4454㎿보다 14.5%(645㎿)나 줄었다.
이에 따라 2022년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통계는 분기마다 공표되지 않았고, 지난달 20일 일년치가 한 번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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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별 ‘잠정치’ 발표 없애고 최종 ‘확정치’만 발표
한국에너지공단은 지난달 20일 ‘2022년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확정치 통계’를 누리집을 통해 발표했다. 통계를 보면, 2022년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비용량은 3809㎿(메가와트)로 전년도 4454㎿보다 14.5%(645㎿)나 줄었다. 세계 각국이 재생에너지 보급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재생에너지 설비 보급이 대폭 줄었다는 사실이 1년이나 지나서야 알려진 것이다. 특히 줄어든 신·재생에너지 신규 설비 용량 감소는 태양광 신규 설비용량(2022년 3278㎿)의 감소(전년도에 견줘 637㎿)가 이끌었다.
재생에너지 보급 통계가 이처럼 1년 후에야 공표되고 있어 보급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초 에너지공단은 2017년부터 분기마다 ‘잠정치’ 통계를 공표하고, 연말에 ‘확정치’ 통계를 누리집에 올려왔다. 하지만 2022년부터는 연말에 ‘확정치’ 통계만 공표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신·재생에너지 설비 보급 통계는 분기마다 공표되지 않았고, 지난달 20일 일년치가 한 번에 공개됐다. 2023년 보급 통계도 올해 12월까지 기다려야 알 수 있다.
에너지공단은 잠정치와 확정치 수치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 나와 확정치만 공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에너지공단 통계분석실 관계자는 “분기별로 냈던 잠정치와 공표치(확정치) 집계 기준이 조금 다르다. 이에 관한 문의나 질의가 너무 많았다”며 “잠정치 발표가 의무사항도 아니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확정치로만 공표하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재생에너지 보급 환경에서 오히려 기존 분기별 잠정치 통계가 사라지고 1년 후 확정치만 공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민수 에너지전환포럼 이사는 “다른 나라는 더 많이 정보를 알리려고 하는데, 우리는 기존에 하던 것마저 하지 않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설비가 어떤 수준인지를 알리지 못한다”며 “중국은 그 다음달 15일에서 20일 사이에 전달 통계까지 나온다”고 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에너지국(NEA)은 지난 26일 2023년 국가전력통계를 발표했다. 2023년 태양광 신규 설비 용량은 2022년 86.1GW(기가와트) 대비 252% 늘어난 216.9GW로 집계됐다.
정우식 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도 “분기별로 나오는 잠정 지표를 보고 발전사업자나 산업계가 현황을 전망했고, 이를 사업 판단의 한 요소로 삼았다”며 “잠정치와 확정치 차이가 크다면, 그것을 줄이려고 노력해야지, 잠정 발표를 없애버리는 것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기민도 기자 ke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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