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 확률 세쌍둥이 자매, 취업·결혼·출산까지 똑같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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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날 태어나 한 직장을 다니다 1년 간격으로 사내 결혼을 한 뒤 엄마도 1년 차이로 됐다.
출산 확률 0.01%인 세쌍둥이 자매가 똑 닮은 삶을 살고 있어 화제다.
1년 간격으로 결혼한 세쌍둥이는 출산도 1년 차이가 난다.
세 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세쌍둥이라 다 똑같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텔레파시가 통한다거나 식성이 같다거나 한 명이 아플 때 다 같이 아픈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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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군청에서 함께 근무
1년 간격 사내 결혼 후 출산도
한날 태어나 한 직장을 다니다 1년 간격으로 사내 결혼을 한 뒤 엄마도 1년 차이로 됐다. 출산 확률 0.01%인 세쌍둥이 자매가 똑 닮은 삶을 살고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경남 고성군청에서 근무하는 세쌍둥이 장서은·서연·서진(29)씨다. 이들은 이미 7년 전 큰 화제가 됐다. 2015년 10월 당시 대학생이던 둘째 서연씨에 이어 1년 뒤 첫째 서은씨와 셋째 서진씨까지 나란히 고성군청에 임용되며 주목받았다. 세쌍둥이 고향은 창원이지만 유년시절 맞벌이인 부모님 곁을 떠나 종종 고성 외할머니 댁에서 지낸 게 이곳에서 일하게 된 계기가 됐다.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게 된 세쌍둥이는 연애사도 비슷했다. 서은씨와 서진씨는 각각 임용 동기인 김영석(38),하태규(33)씨와, 서연씨는 같은 부서 동료 오규형(37)씨와 사내 비밀연애 끝에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시기도 서은씨는 2019년 11월, 서연씨는 2020년 11월, 서진씨는 2021년 11월로 연이어 1년씩 차이가 난다. 서연씨는 “주로 타지에서 데이트를 즐겼는데 크리스마스 때 부산으로 놀러갔다가 군청 직원과 마주쳐 비밀연애를 들켰다”며 “그땐 연애사실이 들통날까 조마조마했지만 지금은 웃으며 회상하는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서진씨도 “당시 남편의 상사가 외할머니와 같은 동네 주민이었는데 할머니께서 연애사실을 소문 내는 바람에 곤혹스러웠다”고 거들었다.
1년 간격으로 결혼한 세쌍둥이는 출산도 1년 차이가 난다. 서은씨가 2022년 첫 딸을 낳았고, 이듬해 서진씨가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서연씨는 올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
물론 세쌍둥이라고 해서 다 똑같은 건 아니다. 세 자매는 “어렸을 때부터 세쌍둥이라 다 똑같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텔레파시가 통한다거나 식성이 같다거나 한 명이 아플 때 다 같이 아픈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남편들도 “쌍둥이라고 아내를 헷갈리면 큰일 난다”며 “뒷모습만 봐도 누구인지 구분할 수 있다”고 웃었다.
이상근 고성군수는 “세쌍둥이 자매가 함께 군청에서 근무하는 것도 흔한 일이 아닌데, 군청 내에서 인연을 만나 부모까지 됐으니 축하할 일”이라며 “앞으로도 제2의 고향 고성에서 아름다운 인생을 함께 이어 나가길 바라며 아이 낳아 살기 좋은 고성을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성= 박은경 기자 chang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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