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AI 개발 막자'…美, 클라우드 외국고객 신원조사 의무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 고객 신원을 정부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한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피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첨단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미 정부가 외국 고객의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을 통제하려는 건 중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 고객 신원을 정부에 제출하도록 의무화한다. 중국이 미국의 반도체 규제를 피해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첨단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미국 클라우드 회사는 그들의 최대 고객이 누군지 인식해야 하며 우리(미 정부)는 그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이와 관련해 미국 클라우드 기업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이용하는 외국 고객의 신원을 확보하도록 하는 규정을 오는 29일 공개할 예정이다.
미 정부가 외국 고객의 클라우드 컴퓨팅 이용을 통제하려는 건 중국이 클라우드 컴퓨팅을 통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를 우회하는 걸 막기 위해서다. 미국은 중국이 첨단 AI를 개발하는 걸 막기 위해 자국 기업이 중국에 고성능 반도체를 수출하는 걸 통제하고 있다. 하지만 클라우드 컴퓨팅을 이용하면 고성능 반도체 없이도 첨단 AI를 학습·구동시킬 수 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은 (테러단체 등) 비국가 행위자나 중국, 혹은 우리가 원치 않는 이들이 AI 모델 학습을 위해 우리의 클라우드에 접근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대중 수출 통제 대상) 반도체가 미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에 있기 때문에 악성행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해당 경로(클라우드 접근)를 차단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이 AI 모델을 학습시킬 수 있는 컴퓨팅 능력을 억제하는 데 최선을 가다하고 있지만 중국이 우리 클라우드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킨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고도 했다.
클라우드라는 우회로까지 차단하려는 미국 움직임에 대해 중국 관영지 글로벌타임스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아마존 같은 미국 클라우드 회사에만 타격을 줄 것이라고 평가 절하한 바 있다.
한편 러몬도 장관은 안보나 경제·보건 등에 위해를 줄 수 있는 AI 개발자에게 안전성 테스트 결과를 미 정부와 공유하도록 조만간 조사 요청서를 보낼 것이라고도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단독]이우현 OCI회장 "두 숙부 적극 지지"…합병 '한미 집안싸움'에 달렸다
- 오픈AI, 삼성·SK와 협업 가능성…AI 반도체 판 흔든다
- 서울 구로구 대형교회서 화재…신도 4천명 대피
- 중대재해처벌법에 동네 사장님들 어리둥절…"안전대책 없어요"
- 평내 진주 재건축사업지 강제경매 수순…조합원 "충격과 공포"
- "월급 적고 언제 짤릴지 모릅니다"…우울한 직장인들
- "약이 없다"…감기약 대란서 이젠 천식·변비·당뇨약까지
- “인터넷에 영상있어” 8년간 처제 100번 성폭행 [그해 오늘]
- 박효신 한남더힐 강제경매 '스톱'…소유권 안넘길듯[누구집]
- KIA타이거즈, 김종국 감독 직무정지 조치..."수사당국 조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