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약 먹어야 할지".. 괴롭힘에 우울 장애 겪는 직장인들

제주방송 김재연 2024. 1. 28. 13: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울증약은 먹고 있는데, 특정 인물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려서 공황장애약도 먹어야 할지 걱정이네요""언니가 병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원장이 '자기를 봐서 참아달라'고 했다네요. 맨날 집에 와서 울고, 자고 일어나서 울고, 자기 전에 울고 막 그래요"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일수록 우울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2주간 정신 상태(우울) 점검 설문조사' 결과를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갑질119 정신 상태 점검 설문조사
고용 불안·작은 회사도 우울 점수 영향
"몸·정신 피폐, 죽음까지.. 법 개선해야"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우울증약은 먹고 있는데, 특정 인물을 보면 심장이 두근거려서 공황장애약도 먹어야 할지 걱정이네요"

"언니가 병원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원장이 '자기를 봐서 참아달라'고 했다네요. 맨날 집에 와서 울고, 자고 일어나서 울고, 자기 전에 울고 막 그래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직장인일수록 우울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해 12월 4~11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 2주간 정신 상태(우울) 점검 설문조사' 결과를 오늘(28일) 밝혔습니다.

문항은 우울증 선별검사(PHQ-9)를 기반으로 제작했으며, 합산 접수 20∼27점은 심한 우울증 의심, 10∼19점은 중간 정도의 우울증 의심, 5∼9점은 가벼운 우울 증상, 0∼4점은 우울 증상이 없는 상태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는 5.62점으로, 전반적으로 우울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울 척도 점수는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여부에 따라 차이가 있었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하지 않은 응답자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가 4.64점이었던 반면 경험한 이들은 8.23점에 달해 오차범위 이상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특히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또는 자해할 생각을 했다'는 문항의 경우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사람이 0.48점으로, 그렇지 않은 직장인(0.24)보다 2배 많이 '그렇다'고 응답했습니다.

고용 불안정과 작은 직장 규모도 우울 척도 점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응답자 중 정규직의 우울 척도 점수는 7.73점으로, 비정규직(8.9점)보다 낮았습니다.

3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근무자(7.16점)도 비정규직과 30인 미만 사업장 근로자(9.74점)에 비해 우울 척도 점수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상담 사례를 보면 회사 규모가 작을수록, 고용형태가 불안할수록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이후 신고와 이후의 적절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더 큰 괴로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가 많았습니다.

직장갑질119 관계자는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인의 몸과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심각한 경우 죽음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 간접고용 노동자의 우울 척도가 더 높은 만큼 사각지대를 없애는 법,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은 기사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