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일부러 패했나" 외신기자 황당 질문에 손흥민 반응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돌파가 막히자 아쉬워하고 있다./사진=뉴스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님의 주장 손흥민이 한 외신기자로부터 "일본을 피하려고 일부러 이기지 않았다는 추측이 있다"는 질문을 받았다.

오는 31일 새벽 1시(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되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한국 팀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한다. 한국은 조별리그 1승2무의 성적으로 E조 2위를 차지했다.

한 수 아래로 봤던 FIFA 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전에서 한국이 3-3 무승부로 고전을 치르자 이 같은 질문을 받게 된 것이다.

한국은 전반 21분 정우영의 선제골로 앞서나갔지만 연속 두 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1-2로 뒤진 후반 37분 이강인이 프리킥을 얻어 2-2를 만들었다.

후반 49분 손흥민의 페널티킥이 터졌지만 다시 역습을 당하며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했다. 한국이 조 1위에 올랐다면 16강에서 일본을, 8강에서 이란을 만나는 것이 유력했다. 하지만 한국은 2위를 하면서 16강에서 사우디를, 8강에서 호주를 상대로 경기를 치르게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한 외신기자는 "한국이 일본을 피하려 일부러 이기지 않았다는 추측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문했다.

손흥민은 "사실이 아니다(No, that's not true)"라고 강하게 답했다. 질문의 의도에 대해 손흥민은 불쾌한 표정으로 부정을 나타냈다.

클린스만 감독도 "흥미진진한 경기였다. 16강에서 누구를 만나든 이겨야 한다"며 "쉬운 팀은 없다"고 반박했다.

김노향 기자 me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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