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배현진 둔기 피습' 중학생, 공범·배후 여부 조사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피습당하는 CCTV 화면. 사진=배현진 의원실 제공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행 계획성과 공범, 배후 여부 등 실체를 규명하는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5일 배 의원 피습 사건이 벌어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미용실 관계자 등 목격자 진술과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배 의원은 이날 오후 5시 20분쯤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15) 군으로부터 돌덩이로 여러 차례 머리를 공격당했다.

A 군은 경찰조사 과정에서 사건 발생 2시간 전 연예인이 많이 오는 미용실에 사인을 받겠다고 외출했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범행 직전 미용실에 들어가 특정 연예인 연습생을 찾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반면 경찰은 계획 범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A 군이 3-4주 전부터 범행 장소 인근을 배회했다는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으나, 그 시기에 미용실 등을 찾은 흔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한 A 군이 지난달 이재명 민주당 대표 지지 집회에 참석한 모습을 학교 단체 채팅방에 공유, 이 대표의 피습 사건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또 A 군의 병원 진료·처방 내역과 학교생활 기록 등도 살피면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한편 A 군은 당분간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