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내 괴롭힘에 우울 점수↑"…비정규직·소규모 회사 더 위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여부가 직장인 정신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정신 상태를 점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가 5.62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 여부가 직장인 정신건강에 큰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직장갑질119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 퍼블릭'에 의뢰해 지난달 4~11일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정신 상태를 점검하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들의 우울 척도 평균 점수가 5.62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우울 척도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 증세가 심각하다는 뜻이다. 0~4점은 우울 증상이 없다고 보지만 5~9점은 가벼운 우울 증상, 10점 이상부터는 고위험군(중간 정도의 우울증 의심)으로 볼 수 있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했던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8.23점에 달했던 반면, 경험해 보지 않은 응답자들의 평균 점수는 4.64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직장 내 괴롭힘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 중에서도 특히 고용이 불안정하고 직장 규모가 작을수록 우울 척도 점수가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장 내 괴롭힘을 경험한 응답자 중 정규직은 7.73점이었으나 비정규직은 8.90점이었다. 30인 이상 사업장이나 공공기관은 7.16점이었지만, 비정규직이나 30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9.74점이었다.
이외에도 △연령이 낮을수록 △근속연수가 짧을수록 △임금수준이 낮을수록 전반적으로 우울 경험 응답률이 높았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 혹은 자해할 생각을 했다' 문항에 동의한 비율을 보면 20대는 21.3%, 50대는 15%로 집계됐다. 근속기간 1개월 미만의 경우 36.9%가 동의한 데 비해, 5년 이상은 11.5%만 동의해 상대적으로 낮았다. 또 월 급여 150만원 미만은 27.4%가 죽거나 자해할 생각을 해봤지만 월 급여 500만원 이상은 13.8%만 '그렇다'고 답했다.
이달 직장갑질119에 들어온 상담 사례에 따르면 "동료 직원이 저를 폭행했는데 대표가 '알아서 해결하라'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우울증약은 먹고 있는데 특정 인물만 보면 심장이 두근거려서 공황장애약도 먹어야 할지 걱정" 등 직장 내 괴롭힘 문제로 정신건강 문제를 토로하는 사연이 많았다.
직장갑질119 측은 "우울 경험이 우울장애 등 정신질환으로 이어져 고통이 더 커지지 않도록 하려면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고, 나아가 일터 약자들을 보호하고 불평등을 줄여나가기 위한 제도와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이선균 위약금 100억인 줄 알았는데…올해 유작 개봉 않기로 - 머니투데이
- "박수홍, 항상 여자랑 있다고 해"…법정서 억울하다던 형수의 카톡 - 머니투데이
- 남아공 여행갔던 한국인 '벌금 2700만원' 날벼락…무슨 일? - 머니투데이
- `'리치 언니' 박세리 주차장에 세워만 둔 슈퍼카…"00 갈때만 탄다" - 머니투데이
- 하루 수천만원 벌던 개그맨, 목사 된 근황…"뇌종양으로 청력 상실" - 머니투데이
- "돈으로 학생 겁박"…난장판 된 동덕여대, '54억' 피해금은 누가 - 머니투데이
- 구로 디큐브시티, 현대백화점 나가고 '스타필드 빌리지' 온다 - 머니투데이
- '투자의 달인' 버핏이 애플 판 돈으로 사들인 주식은? - 머니투데이
- 與 "정의" 野 "사법살인"...이재명 1심 중형 선고에 정치권 '온도차' - 머니투데이
- 무대 내려오면 세차장 알바…7년차 가수 최대성 "아내에게 죄인"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