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경고 통했나…5대 은행 임금인상률·성과급 규모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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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올해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축소했다.
고금리 이자 장사에 따른 성과급 잔치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과 금융당국의 배당금 및 성과급 잔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줄인 것은 사회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 2조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하며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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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도 줄줄이 축소…300% 이하로 낮춰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은행권이 올해 임금인상과 성과급 지급을 축소했다. 고금리 이자 장사에 따른 성과급 잔치에 대한 사회적 비판 여론과 금융당국의 배당금 및 성과급 잔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경영성과급도 전반적으로 줄었다. 하나은행은 이익 연동 특별성과급으로 현금 100만원과 280%(우리사주 50% 포함)를 지급하기로 했다. 2022년 이익 연동 성과급(350%) 대비 줄어든 규모다. 국민은행도 2022년 통상임금의 280%에 현금 340만원을 지급했지만, 올해 통상임금의 230%로 낮췄다. 신한은행은 기본급 361%에서 281%로, NH농협은행은 통상임금의 400%+200만원에서 통상임금의 200%+300만원으로 각각 규모를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기본급의 292.6%에서 180%대로 낮추기로 잠정 합의했다.
지난해 은행권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3282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0조759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약 28조6920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약 26조3804억원)보다 8.8% 늘었다.
지난해 은행권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순익은 약 11조3282억원으로 전년 동기(약 10조759억원)보다 12.4% 증가했다. 이자수익에서 이자비용을 뺀 이자이익은 약 28조6920억원으로 역시 전년 동기(약 26조3804억원)보다 8.8% 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금인상률과 성과급 규모를 줄인 것은 사회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은 지난해 말 2조원에 달하는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하며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올해 배당 규모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금융권의 성과급 잔치에 강도 높은 경고성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이 원장은 최근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인식을 회피하면서 남는 재원을 배당 및 성과급으로 사용하는 금융사에 대해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송주오 (juoh41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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